손님들이 참 맛있게 드십니다

맛있는 반찬에 손님들이 행복해 합니다.

바라보는 우리들도 행복합니다.

어떤 손님들은 서울 영등포에서 또는 용산에서 아침을 드시러 민들레국수집을 오십니다 한 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오셔야 합니다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열 시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이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벌써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요즘은 아홉시 쯤에 민들레 식구들이 국수집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손님들이 혹시나 문이 열렸나 기웃거립니다 얼마나 배고프실까 생각하면서도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애처로워 들어오셔서 식사하시라고 합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주간 중에는 제일 손님이 많이 오시는 날입니다 월요일에는 무료급식을 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새 민들레의 집에 냉장고를 구하다가 큰맘 먹고 새 냉장고를 구입했습니다 세 식구가 살 집이어서 용량이 조금 큰 것으로 했습니다 고마운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마련했더니 민들레 식구들이 중고라도 감지덕지인데.. 좋아하십니다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없다고 합니다.

서울 압구정동과 여의도에 있는 동천홍에서 매 주일마다 맛있는 짜장을 보내주십니다 손님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모릅니다 참 좋아하십니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토요일입니다 손님들이 얇은 봄옷을 입고 벌벌 떱니다 센타에 오신손님들이 추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두꺼운 겨울 옷을 벗어버리고 산뜻하게 봄옷으로 갈아입었는데 비가 쏟아지니 추워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노숙하는 사람들의 슬픔입니다 그 때 베로니카께서 통 크게 찜질방 티켓을 나눠드렸습니다 손님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할아버지 한 분이 얼마 전부터 식사하러 오십니다할아버지는 아무리 큰 소리로 말씀을 드려도 듣지를 못하십니다 식사는 아주 잘하셔소 그나마 다행입니다.

광회(가명)씨가 요양병원에 있습니다 나오고 싶어도 이젠 나올 수 없어서 그냥 있습니다 미안해서 국수집에는 못 오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