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교도소는 아버지학교가 있어서 교도소 자매상담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꼴베 형제와 프란치스코형제를 접견실에서 면회했습니다 면회시간을 0분이나 줍니다 베로니카께서 꼴베형제를 면회하고 저는 옆방에서 프란치스코형제를 만났습니다 10분쯤 남겨놓고 베로니카께서 프란치스코도 보고싶어서 제 옆방으로 왔는데 그만 교도관이 봤습니다 면회 정지를 당했습니다 마이크 스위치가 꺼져버렸습니다 아쉽지만 그냥 나왔습니다 영치금과 음식물을 조금 넣어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진보로 나왔습니다.
청송교도소 형제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떡은 스무 개를 샀습니다 덤으로 두 팩이나 더 주셨습니다 열 다섯 명 쯤 모임에 나오기 때문에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그런 다음 마트에 가서 사회복귀과에 드릴 커피믹스를 사고 사탕과 도넛을 샀습니다 그런 다음 진보시장 과일가게에 가서 딸기를 살까 하다가 딸기는 끝물이라서 싱싱한 토마토를 한 상자 샀습니다 과일가게 아주머니께 깨끗하게 씻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점심은 우리밀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진보에서 반찬이 아주 깔끔하게 나오는 집입니다.
청송교도소로 들어갔습니다 사회복귀과 계장님의 안내로 교도소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큰일났습니다 우리 자매상담 모임에 형제들이 스물 두 명이나 나왔습니다
청송교도소에서는 종교별 모임이 있습니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입니다 각 종교별로 큰모임이 있고 작은 모임도 있습니다 작은 모임 중에는 열 명 정도의 작은 모임을 자매상담이라고 합니다 개신교와 불교에는 작음 모임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천주교는 작은 모임이 겨우 세 개인가 네 개 정도입니다 그래서 작은 모임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늘려도 좋다고 했는데 오늘은 스물 두 명이나 나왔습니다 담당 교도관께서 아무래도 어려운 형제 두세 명을 더 받아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스물 다섯 형제들이 저의 모임에 나오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음식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로니카께서 좋은 수건 두 장과 치솔 세 개씩 선물했습니다 교도소에서 좋은 수건은 자랑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형제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열 다섯 명 분을 준비했는데 스물 두 명이 나왔고 또 검식하느라 음식이 조금 덜어져서 많이 모자랍니다 그래도 형제들이 서로 나눠먹으면서 참 좋아합니다.
모임을 끝내고 나오는데 보안과장님께서 선물을 주셨습니다 교도소 밭에서 유채를 심었다고 합니다 맛있는 나물로 자라서 커다란 자루에 두 자루나 담아서 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께 컽저리를 해서 드리면 참 잘 드실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베로니카께서 힘이 드셨나봅니다 곤하게 주무십니다.
5월 7일(토)
아침에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유기농 상추가 일곱 상자나 와 있습니다 국수집 안으로 들어갔더니 더 놀라왔습니다 감자가 20킬로 상자로 열 상자, 토마토 한 상자, 양파가 가득 있습니다 어제 유기농 온사를 지으시는 분이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손님들은 누군가 도와주겠다고 해도 믿을 수 없어 합니다 너무 자주 당했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에 도움 청하러 온 두 분이 오늘 민들레국수집으로 찾아오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민들레 쉼터"가 될 작은 집에 가 보았습니다 작지만 아늑한 집입니다 거의 이년이나 비워진 집이라서 수리를 해야할 곳이 보입니다 전기와 수도를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대청소하고 수리를 하면 ㄹ아늑한 민들레 쉼터가 될 것 같습니다.
바드리시오 형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조금 한가하다고 합니다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동인천고등학교 RCY(적심자 청소년 모임)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봉사하러 왔습니다 메추리알을 가져왔습니다 메추리알은 손님들이 참 좋아하시지만 작은 알을 하나하나 껍질을 까는 것이 큰일입니다 학생들에게 청송교도소 보안과장님이 선물해 주신 유채를 다듬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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