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토)에는 민들레 식구인 대성 씨와 성욱 씨 그리고 봉사자 분들께 국수집을 맡겨놓고 부천 고강동 성당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제일시장 구경을 했습니다 아주 큰 시장입니다 견진성사를 받는 분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곧바로 국수집으로 왔습니다

오늘은 김치 담는 날입니다 만수동 수녀원에서 무농약 배추를 어제 선물 받아서 실어다 놓았고요 통배추를 오십 포기 주문해 놓았습니다 대자인 미카엘과 친구 그리고 글라라 자매도 왔고요 천일식품 봉사자 분들이 세 분 오셔서 마늘 까는 것을 도와주셨고요이은 님은 처음으로 설거지하러 오셨습니다 식구 많은 집의김장하듯 김치를 담았습니다.

동네에 쌀을 나눠드리는 날입니다 아가다 자매님 팀에 부탁해서 쌀 420킬로그램과 라면 세 상자를 나눠드리도록 부탁했고요 영희 할머니와 찬희네에 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동윤 씨에게도 쌀을 보냈습니다.

케이블 방송인 실버 티비 촬영이 있었습니다.

9월 21일(일)

조금 일찍 국수집에 와서 반찬 준비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고강동 성당을 갔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견진성사를 받는 분들을 위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저녁에 존경하는 호인수 신부님과 좋은 분들과 이슬을 마셨습니다.

9월 22일(월)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이어 케이블 티브이 방송 촬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 민들레 식구가 된 창신 씨와 혜영 씨의 주소를 이전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습니다 나무 도장도 두 개 만들고 저금통장도 두 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오후에 안셀모 어르신께서 서울에서 찾아오셨습니다 어르신은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아드님이 신부님이시고요 공세리 성당의 교우십니다 치아가 불편하셔서 서울에 있는 치과에 갔더니 팔십 몇 만원이 든다고 했답니다 시골 공세리 성당 앞의 치과에 갔더니 삼십 몇 만원에 치과 치료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십만원을 절약했는데 민들레국수집에 내어놓고 싶으셔서 오셨다면서 봉투를 주십니다

창신 씨와 혜영 씨 말고 또 새 민들레 식구를 맞이하고 싶어서 동네에 방 두 칸짜리 셋방을 구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이번 방은 민들레 식구들의 방으로는 제일 비싼 보증금입니다 오백에 월 십오만원으로 계약을 했는데 26일에 삼백만원을 드리고 모자라면 보름 후에 이백만원을 맞춰드리겠다고 덜컥 계약을 해 버렸습니다 아주 몸이 불편한 식구를 살게하기 위해서 조금 좋은 집을 계약을 했습니다

9월 2일(화)

민들레 식구와 봉사자들에게 국수집을 맡겨놓고 일찍 서울 혜화동 성당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이상훈 리노 신부님의 서품 50주년 금경축 미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혜화동 가톨릭 교리신학원 25회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25년이 지났습니다 청년들이 중년이 넘었습니다 사베리오, 안나, 에스텔 그리고 선생님들, 유명한 강기갑 의원 강기갑 의원도 같은 25회입니다 미사와 식사를 마치고 동기들은 글라라 봉쇄수녀원에 있는 동기 수녀님을 면회가자고 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서둘러 국수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대성 씨의 책을 내기 위해서 박인숙 작가 선생을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대성 씨 이야기가 나오는 책은 내년 1월에 발간될 예정입니다.

고마운 분이 네 상자나 보내준 홍어를 손질해서 잘 말려두었습니다 오늘은 열 마리를 홍어찜을 해서 내었습니다 두세 번 드시는 분도 많았고요 홍어찜을 더 드시고 싶어서 늦게 다시 한 번 더 오신 분도 계십니다 와! 이 비싼 것을.. 손님들이 감탄을 합니다 아직 몇 번을 더 대접해 드릴 수 있습니다 7일 이후에 홍어찜을 다시 내면 우리 손님들이 질리지 않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9월 24일(수)

오늘은 민들레국수집의 주간 끝날입니다 내일은 쉴 수 있습니다 아침에 겨우 밀린 원고를 보냈습니다 마감 날짜를 넘기고 꽤나 마음 조렸습니다.

홍합 미역국에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 장아찌, 콩나물, 오이짠지 그리고 돼지불고기는 오전에 조금 내고요 오후에는 돼지불고기 대신 안동 간고등어를 구워 내고 있습니다 후식으로 참외와 바나나 그리고 오렌지를 내어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