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손님들이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식사하러 옵니다.

어제는 민들레 진료소를 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의료봉사팀이 다정다감하게 손님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십니다 우리 손님들께는 약도 좋은 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민들레진료소에 드디어 치과가 개설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치과 의자를 설치할 곳이 없습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 치과의자를 설치하면 가장 좋습니다만 워낙 좁은 곳이라 치과의자를 설치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 옆집이 구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상상도 해 봅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 옆에 아예 민들레 진료소가 들어선다면 우리 손님들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 손님 한 분이 치아 때문에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었나봅니다 베로니카께서 손님께 민들레국수집에서 보내서 왔다고 하고 요셉의원에 가서 치과 치료를 받아보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요셉의원이 난리가 났습니다 왜 민들레국수집에서 보냈는데도 이빨을 해 주지 않느냐고 술을 먹곤 거의 네 시간 가까이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세상에...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와서 저에게 구경을 시켜줍니다 밑창이 너덜거립니다 신발을 하나 달라고 합니다 신발이 그렇게 떨어졌으면 큰 신발 가게 앞에 가서 떨어진 신발을 보여주면서 이 많은 신발 중에서 하나만 달라고 하면 안될까요어느 신발 가게에 가서 그냥 신발 달라고 해도 안 준다고합니다 지금 우리가 신발은 없고 슬리퍼는 드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집이 없으니 걷기를 무척 많이 합니다 새신발도 어느새 너덜거리고 헤어져버립니다

아침에 술에 취한 손님이 와서 오늘은 중복인데 왜 삼계탕을 안 주느냐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술에 취했습니다 자기는 안드레아라고 합니다 자기한테 좀 잘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시비를 겁니다 그러더니 경찰을 부르려면 부르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술안주 할 것을 좀 달라고 합니다 배고픈 분께 식사는 대접하지만 술 안주로는 제공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한참 떠들다가 제풀에 지쳐 갔습니다.

손님들이 닭백숙을 참 정성스럽게 드십니다 뼈만 깨끗하게 남았습니다

오늘은 민들레 밥집 아이들에게도 닭백숙을 대접할 것입니다 어제는 아이들에게 삼겹살을 구워 대접했습니다 상추 만 원어치를 샀습니다 요즘은 4킬로 상추 한 상자에 오만원이나 합니다 양파 채 썰어 버무려 놓고 상추에 삼겹살 싸서 아이들이 참 잘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