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한 장 얻을 수 없을까요"

"병원에서 진찰 한 번 받아보면 원이 없을 것 같아요."

아파도 그냥 참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손님들입니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년 전 어느 날입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인하대병원의 조순구 박사님이십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무료진료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렇게 "민들레진료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관할 보건소인 중구 보건소에 무료진료를 할 수 있는 허락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서 격주로 토요일마다 무료진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은 어떻게 감당하지.. 제일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무료진료소에 필요한 약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희한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가 많습니다 한 번 약을 드리면 계속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약을 확보하기 전에는 시작할 마음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는 평생 시작도 못 할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꿈처럼 민들레 치과를 열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치과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