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7-02-08 10:42
2/8 망둥이 조림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14,798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

우리 손님중에서 어느 분인가 비닐봉투를 놓고 가버렸습니다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며칠 동안은 찾아가겠지 하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봉지를 풀고 무언가 살펴보았습니다 노가리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갸우뚱하고 있는데 아가다 자매님이 망둥어 말린 것이라고 합니다 물에 불려서 조렸는데 아주 맛이 있습니다 자매님들이 망둥이란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화수시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만석부두에서 꽃게잡이를 하는 분이 오늘은 펄펄 살아있는 망둥어를 1킬로그람에 천원인데 2킬로그람에는 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분은 생선장사를 아주 재미있게 합니다 절대로 비싸게 팔지 않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덤으로 더 달라고 하면 안팔고 말지 절대 덤을 주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제는 조그만 고등어 자반을 팔았는데 한손(2마리)에 1천원에 팔았습니다 뱃자반인지 간이 아주 심심하게 잘 들었습니다 자매님들께 구경시켜드리기 위해서 5천원어치를 샀는데 아마 처음으로 저에게 덤을 줍니다 2.5킬로그람인데 그냥 줍니다 입을 뻥긋거리는 망둥이 구경을 하고요 심심하게 조려서 이슬 한 잔하기로 했습니다 국수집 문을 닫은 후에요

2월 5일 월요일

서울에서 착한 자매님이 물어 물어 설거지 도와주시러 오셨습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동인천 역 근처에서 지내는 우리 손님들이 많이 왔습니다 요즘은 꽤나 힘이드나 봅니다 주변의 경로식당에서 끼니를 때울 수 없기에 고픈 배를 움켜잡고 국수집 문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밥과 반찬이 준비되는 대로 식사를 하시도록 했습니다.

오후 다섯 시가 지나서 민들레국수집 문을 닫고 이층에서 좀 쉬다가 집으로 가려고 나갔는데 손님 두 분이 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분입니다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어보니 천안에서 왔다고 합니다 세상에 밥 먹으러 천안에서까지 오다니요 두 분 손님을 모시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시켜드렸습니다.

2월 6일 화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살이 듬뿍 붙은 돼지 등뼈에 우리 손님들이 참 행복해 합니다 맘껏 드실 수 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점심 때는 맛있는 아구찜을 했습니다

2월 7일 수

따뜻한 날씨입니다 해바라기를 했습니다.

오징어도 맛있게 볶았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 문을 닫은 다음에 아가다 자매님과 바울라 자매님 그리고 소희님과 명란님과 제가 둘러앉아서 생전 처음 보시기도 하고 또 맛보기도 한다면서 망둥어 조림을 맛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