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토)

호연이 첫돐! 축하드립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꽃섬고개에서 돐잔치를 가난한 우리 손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오전에 가게들리기 전에 기독병원에 들려서 빵과 우유를 두현씨께 드리고 빨래감도 전부 집에 가져와서 빨아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두현씨가 당뇨병이면서도 합병증이 심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노숙하면서 먹을 것이 없어서 그나마 버틴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밥이 세 숟가락만 뜨면 없다고 배가 고파합니다 CT촬영을 해야한답니다 16만원을 내었습니다 월요일에 촬영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대자인 미카엘이 친구와 함께 맛있는 귤 두 상자를 들고 왔습니다

오후 다섯 시에 결혼식 주례를 섰습니다.

11월 2일(일) 맑음

점심 먹은 후에 구월1동 성당 레지오 모임에 강의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쌀과 귤 그리고 김과 달걀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대성씨가 친절하게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슬왕자님이 왔습니다 춥다고 합니다 대성씨가 따뜻한 잠바를 찾아서 입혀주었고요 샌들을 신고 있어서 베로니카 가게로 보냈더니 정근씨 운동화를 사서 신겨드렸습니다 여동생이 정근씨더러 나가라고 한답니다 그럼 민들레국수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너무 신세를 많이 져서 미안해서 못 온다고 합니다.

11월 일(월) 맑음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오전부터 영양탕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큰 솥에 물을 반을 담고 팔팔 끓을 때 고기를 넣었습니다 거품과 기름을 걷어내고, 고기가 알맞게 익었을 때 고기를 건져내어 뼈를 추리고 살은 양념해서 놓았습니다 뼈를 다시 넣고 토란대와 대파를 넣고 푹 끓였습니다 부추와 깻잎은 씻어서 손질해 놓고 내일 살과 함께 넣고 간을 맞출 것입니다.

이은영 크리스티나 수녀님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성욱씨와 대성씨 그리고 주헌씨도 수녀님의 편지를 받아 읽고 행복해 합니다 수녀님, 고맙습니다.

제일 멋진 봉사자이신 자매님이 겉저리 김치를 한 통 해 오셨습니다 참 맛있습니다 우리 손님들도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요.

오후에 틈을 내어 두현씨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배가 고파도 참고 병원에서 주는 음식만 드셔야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씨티촬영 결과는 수요일에 나온다고 합니다 요즘은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오전에 우유 한 개 그리고 단팥빵 한 개씩만 드리고 있습니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셔서 좀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리 손님이 휴지로 꽁꽁 감싼 것을 풀더니 돈으로 바꿀 수 없는지 물어봅니다 금목거리입니다 18케이라고 써있어서 성욱씨에게 부탁해서 베로니카에게 부탁해서 팔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금방에서 감정했더니 가짜라고 합니다

기성씨가 로또복권을 샀다가 번호를 맞추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네 개가 맞았답니다 당첨금 4만 몇 천원이라고 합니다.

고마운 분께서 굴비를 한 상자 선물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