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헌씨가 이번에는 술을 두 달 동안이나 마시지 않았습니다 보통 한 달을 넘기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엔 두 달이나 참았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어제부터 술을 입에 대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돈 좀 빌려달라고 합니다 오천원을 드렸습니다 술을 마시면 눈은 더 악화될텐데.. 그래도 다음 번에는 네 달을 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현씨는 민들레국수집이 쉬는 이틀 동안 직접 밥을 해 드셨습니다 반찬과 국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잘 드셨다고 합니다 오늘은 채소 반찬을 잘 다져서 드리니 밥을 많이 줄일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가지를 쪄서 기름을 넣지 않고 담백하게 무쳐드리니까 참 잘 드십니다.

계양구에서 온 가족은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색한지 나타나질 않습니다 기름보일러는 아껴서 틀어야 할텐데.. 겨우 경유 두 말 넣어주었는데 후끈후끈하게 지냅니다 기름값 감당하기 어려울텐데.. 가난하게 사는 법을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창신씨에게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혜영씨를 시키지 않고 직접 쌀을 가지러 왔습니다 옷도 따뜻하게 입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도시가스로 난방을 할 수 있는 집으로 옮겼더니 런닝과 팬티 바람으로방에서 지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동구청에서 두 달만 지낼 수 있게 해 달라는 분은 언어장애기 심해서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밥은 어디서 얻어옵니다 밥과 계란말이 뿐입니다 치아가 부실한지 부드러운 음식만 드시고 있는데 워낙 혼자살아서 도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재진이가 참으로 오랜만에 개기고 있습니다 모니카가 도와달라고 합니다 재진이 집에 가서 재진이를 달랬습니다.

11월 14일(금)

청송 소풍 가는 날입니다 청송교도소 자매상담을 MBC 사회봉사대상 시상식 프로그램으로 촬영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희한하게 어려운 교도소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11월 1일을 전후해서 교도소에는 연탄난로를 지피기 시작합니다 가래떡을 구워먹거나 라면 끓일 때 썰어서 넣으면 별미입니다 가래떡을 많이 뽑아서 가져갔습니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모니카와 부랴부랴 민들레국수집으로 갔습니다 가래떡 준비하느라 어제 늦게까지 상자에 담았습니다 대성씨와 덕남씨가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전에 청송교도소 자매상담을 하고, 진보로 나와서 촬영팀과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음료수와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서 교도소로 갔습니다

청송교도소에서 자매상담을 하고 케이크도 먹고요세 명의 형제들 생일 축하도 했습니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스물여섯 살 총각이 집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너무 막혔습니다교통사고가 나서 길이막혔습니다

방호정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집으로 왔습니다 몸은 노곤하지만 기분은 참 좋습니다.

내일은 민들레국수집에서 MBC TV 촬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