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너무 많이 오셨습니다 커다란 전기밥솥 세 개가 우리 손님들 배고픔을 달래느라 고생했습니다 뜸 들 시간조차 없어서 20분이나 손님들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시금치 된장국을 끓였는데 손님들이 너무 잘 드십니다 하루 동안 드실 수 있는 량이었는데 반나절만에 국이 동이 났습니다 다시 배추국을 끓였습니다.

오늘부터 민들레국수집 이전을 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설계는 이일훈 선생께서 해 주셨습니다 공사는 (주)신풍에서 해 주십니다 최대한 돈이 덜 들게, 신풍 사장님인 바드리시오 형제가 맡아줍니다 내일 철거하는데는 우리 민들레 식구들이 거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의 선호씨와 태영씨 그리고 성욱씨와 종현씨도 거들기로 했습니다 전기공사와 도시가스 설비는 유 사장님이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 오늘 파티를 한답니다 삼겹살 세 근과 상추를 챙겨드렸고요 봉사자 자매님께서 맛있는 겉저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겉저리를 기다리며 군침을 흘립니다 어제 민들레 꿈 아이들이 축하공연을 했습니다.

묵은지를 식용유에 볶다가 참치를 넣고 볶았더니 게눈 감추듯 손님들이 드십니다.

안제라 자매님께서 사골 두 상자,돼지고기 두 상자, 정말 맛있는 고추 장아찌와 살구쨈 그리고 청양고춧가루와 영양제 등등 민들레국수집에 행복이 가득합니다.

손님들이 오후부터 옛날식으로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면서 가장 배고픈 사람이 먼저 드시는순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줄을 서면 꼴찌부터 식사를 하게 되고요

오늘은 쌀을 나눠드리는 날입니다 쌀 40킬로그램과 국수 60킬로그램을 스물 두 가구에 나눠드립니다 아가다 자매님과 봉사자들이 수고하는 날입니다 만수동 한마음회에도 쌀을 70킬로그람 나눠드렸습니다.

민들레꿈 공부방에도 보일러 기름을 넣었고요 국수집 석유난로에 쓸 경유도 받아 놓았고,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효범씨와 인옥씨네 집에도 기름을 넣어주었습니다 원식씨네에도 조금 더 넣어서 가득 채워드렸고요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보일러 경유가 리터당 900원하기에 1500원할 때보다는 가슴이 덜 떨립니다.

동네 할머니가 어려운 부탁이라면서 아들이 교통사고로 일을 못한다면서 쌀 한 포만 달라고 합니다 살짝 가져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