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기쁜 소식이 왔습니다 박대성 씨의 글이 실린 책이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는 푹 쉬는 중입니다 베로니카께서 제일 좋아하는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모니카가 좋아하는 소고기 버섯 해장국을 끓였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민들레 투의 털이 너무 길었습니다말끔히 털을 밀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모니카가 일곱 시에 일어났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 아이들과 민속촌 구경을 가기로 한 날입니다 아침을 차려주었습니다 어째동무 공부방에서 여행을 떠나는데 빈자리 여유가 있어서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민들레 꿈에서는 우리 아이들 점심과 간식만 준비하면 됩니다 작은 공부방의 행복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을 확장해서 바로 옆으로 이전한지 어느덧 한 달이 자났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손님들이 급격히 늘어났다는것입니다 낮잠 한 번 못 잤습니다 모든 것들이 전보다 몇 배나 더 들어갑니다밥하는데 들어가는 쌀도, 국과 반찬도 전하는 너무나 다릅니다 덩달아 공과금도 훨씬 늘어났습니다 12월달의 엘피지 가스값이 오십만원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지금껏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던 방법으로는 변화에 적응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여행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껏 많은 분들이 민들레국수집이 좀더 능률적으로 배고픈 사람들을 도우려면 후원회를 만들라고 한다거나 법인화해서좀더 많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나 이사회를 구성해서 공적으로 활동해야한다고도 합니다 좋은 방법들이기도 합니다

2003년 민들레국수집을 처음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다 예산 확보를 하기 위해 프로그램 공모를 하지 않는다 후원회 조직을 만들지 않는다 생색내는 돈은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생각을 잊어버리지 않으면서 계속따라야 할 방법은 복음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방법으로 하는 것 뿐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은 2005년부터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기관이 되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은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의 운영지침을 따릅니다

2005년부터 일을 혼자서 하느라 후원 상황을공개를 못했습니다올해부터는 후원상황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후원해 주시는 분들의 후원금액은 함께 표기하지 않겠습니다 총금액만 표시하겠습니다 후원물품과 민들레국수집에서 이웃과 나눈 것들도 표시하겠습니다.

선의의 사람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받아서 민들레국수집은 배고픈 분들에게 음식 대접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돕는 일과 자립하려는 분들을 위한 민들레의 집을 운영하는 일과 아이들을 위한 민들레의 꿈 공부방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교도소의 형제자매들과 출소한 분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운영위원회나 이사회에 대해서는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지금껏 민들레국수집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기꺼이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규정과 제한이 없이 봉사자들께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무급 직원을 채용하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의직원에게는급여가 없습니다 퇴직금도 없습니다 4대보험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단 활동비로 월 20만원 내지 0만원 정도 지급할 예정입니다민들레국수집의 직원은 저와 함께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해 나갈 권리와 책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민들레의 집 식구 중에서 무급 직원을 뽑을 것입니다.

현대 세계의 위기는 돈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이 경제적인 것에만 치우친다면 위기는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자발적인 나눔이야말로, 자발적인 불편이야말로, 자발적인 가난이야말로 돈 때문에 생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