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집에 아침에 도착했더니 식당 분위기가 밝아졌습니다 쉬는 날 동안 대성씨와 종현씨 그리고 성욱씨가 의자 천갈이를 예쁘게 해 놓았습니다 전문가 수준입니다.

사골국물은 잘 끓고 있습니다 오늘도 떡국을 국처럼 낼 것입니다 그리고 반찬은 돼지불고기와 쇠고기 볶음이 있고요 김치와 부추김치, 무생채, 오이지 무침이 있습니다 배추볶음과 김 그리고 조기구이는 오후에 드렸고요 무나물과 시금치 나물은 내일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후식으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오전에 손님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얼굴도 참 많이 보입니다 한 동안 안 오시던 분들도 일거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오십니다 오전 열시부터 열한시까지 손님 숫자를 헤아려보았습니다 한 시간 동안 쉰 일곱 분이 오셨습니다 손님들이 이처럼 오시면 설거지 하는 봉사자가 두세 명 국을 담아 드리는 봉사자가 한 명 쌀을 씻고 밥을 나르는 봉사자가 한 명 홀 서빙 할 봉사자가 두세 명이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반찬을 만들려면 더 필요해서 보조 주방까지 써야 합니다 설 다음날은 오늘보다 손님이 훨씬 더 많이 왔습니다 그때는 수녀님 아홉 분이 오셨고 다른 봉사자도 일곱 분이나 있었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합니다 주안 8동 성당의 작은꽃 데레사 자매님이 오셨습니다 2월 일부터 화요일마다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거들어주러 오시겠다고 합니다

오늘 사과를 후식으로 내는데 때깔이 안 좋은 것은 우리가 먹고 예쁘고고운 것은 손님드리자고 대성씨가 이야기합니다 대성씨 마음이 더 예쁩니다.

안산 예지안 클럽에서 고맙게도 좋은 그림을 국수집에 걸어주셨습니다 따뜻한 그림입니다 쌀도 선물해주셨고요 유과도 한 상자 선물해주셨습니다 내일 우리 손님들께 후식으로 나눠드려야겠습니다.

마르타 자매님이 수저와 후원금을 보내주셨고요 현애님이 쌀을 보내셨고요 손승희님이 김을 커다란 상자 채 보내주셨고요 김영진님이 옷을 커다란 상자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고마운 분께서 쌀과 김 또 화장지를 선물해 주셨고요둔촌동 성당 자매님께서 김과 미역을 보내주셨고요 이혜정님이 라면 한 상자를 보내셨습니다 또 고마운 분께서 참치 통조림 킬로를 보내주셨고요 지리산에서 농사지으시는 고마운 부부께서 생강꿀차와 림밥을 노내주셨습니다.김연숙님께서 쌀을, 김승진님께서 고등어 한 상자를, 김유철 선생께서 귤을 보내주셨고요 고맙습니다.

대성씨와 종현씨 그리고 선호씨와 성욱씨가 최초로 민들레국수집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무급 직원입니다 퇴직금도 없고 보너스도 없습니다 물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주 좋아합니다 2월 1일부터는 직원 회의도 하고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