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의 의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구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치 않은 사람들에게

선행 자체를 위하여 선행할 기회를 주고 있다.

현대사회는 구걸하는 사람들을

부랑자요 거지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신들이 보낸 사자라고 말하곤 한다.

비록 당신들은

부랑자요 거지라고 불리울지 모르지만

실상 당신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이다.

하느님의 사자들로서

당신들에겐 식량과,

옷과 피난처가

그것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주어져야 한다.

마호멧의 교사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은 환대를 명령하시고,

이 환대는 아직도

마호멧 국가에서 실천되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국가에서

이 환대의 의무는

가르치거나 실천되지 않고 있다.

-피터 모린-

2009년 2월 1일(금)

단비가 내립니다 베로니카께서 모니카와 대성씨, 선호씨, 성욱씨, 종현씨와 함께 민들레 꿈 공부방 대청소를 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었습니다.

민들레 꿈 대청소하는 동안 민들레국수집에서 안젤라자매님이 보내주신 소머리를 끓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제일 커다란 국솥으로 한우 소머리 뼈와 함께 고기를 잘 끓였습니다 내일 머릿고기는 손질해서 갖은 양념을 하고 손님들께 대접하면 영양식으로 참 좋을 것입니다.

대청소가 끝난 다음 넓은 식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되도록 회식도 다른 식당을 가지 않고 국수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2009년 2월 14일(토)

한우 소머리국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가지나물, 양파장아찌, 무나물, 시금치나물, 닭볶음, 상추와 미나리 겉저리, 상추, 달걀 프라이입니다 반찬이 무척 많은 것 같지만 일부는 양이 조금이어서 몇 분이 드시면 없는 반찬이기도 합니다 후식으로는 모니카가 발렌타인 데이인데 우리 손님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초코렛을 백 사십 개나 준비해 주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직원에게는 좀더 커다란 초코렛을 선물했습니다.

식사하시러 오는 손님들께 어제는 무엇을 드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굶은 사람이 있습니다 왜 굶으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배가 아파서... 밥을 조금만 드시라고 부탁했습니다 컵라면 하나 드셨다는 분도 있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갈 곳이 없어서 그냥 굶었다고 합니다.

나흘을 굶은 손님이 왔습니다 노숙을 시작한지 나흘이 되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아내가 죽고(자살) 딸을 자기가 키우겠다고 고집하다가 우울증이 심해서 가진 재산 다 탕진하고 딸은 누나 집에 맡긴 것이 아니라 누나 집 앞에 데려다 놓고 도망쳤다고 합니다 영주에 아버지가 계신데 갈까 합니다 영주까지 걸어서 가라고 했습니다 조그만 어려움에도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고통을 피하면 더 큰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면서도 한사코 고통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국수집에 식사하러 온 분이 있습니다 음식을 잔뜩 남겼습니다 음식을 남긴 것이 무슨 잘못이냐는 투입니다 그러면서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