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f Steve Badt: Feeding the Bodies and Minds of D.C. s Homeless

여간 겁이 없지 않고서야 큰 돈버는 직장을 떠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정말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던유명 셰프 스티브 바트. 그는 사치에 가까운 호화 레스토랑 세계를 떠나 좀 색다른 고객을 위해 요리한다. 그의 새로운 고객들은 다름아닌 워싱턴 D.C.의 홈리스들.

셰프 바트는 현재 미리암 키친(Miriam s Kitchen)에서 일하는데, 그는 이곳에서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 노숙인들을 위해 건강에 좋고, 게다가 여러 코스로 이루어진 아침식사를 만든다 그가 일하고 있는 이 비영리 단체는 아침식사 외에도 임시 주거지를 제공하거나, 의료 보호, 미술, 시, 문학 등의 수업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티븐 와인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바트씨는 미리암 키친에서 요리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 밝혔다.

왜 최고급 레스토랑 업계를 떠나 무료 급식소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하셨습니까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우선적인 동기는, 요리사로서 일한다는 것은 저의 개인 생활은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이 끔찍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와 그당시 저의 여자친구(지금의 부인)는 앞으로 어떻게 살건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시점에 도달했었습니다. 심사숙고후에 저는 학교로 돌아가 비영리단체 경영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기로 결정했어요. 학위를 받은 후 곧바로 저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비영리단체의 요리사 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는 저의 커리어에 있어서 과도기적인 곳이었는데, 이후에 결국 미리암 키친에 이끌리게 되었고,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기 한 것이,제 평생에내린 결정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바트씨의 목표는 모든 미리암 키친에 오는 모든 손님들을 음식값을 지불하는 고객처럼 대접하는 것이라고 밝히셨는데요.

그게 제가 자원봉사자들에게 제일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저는 왜 우리는 내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우리가 준비하는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집중하지 못하는 걸까 라고 스스로 묻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어떤변명이 있을 수도 있죠. 가령 "노숙인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것 뿐이잖아요, 밥만 잘 주면 되지, 그런게 다 무슨 상관있습니까" 라고 의문같은 것 말이죠.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우리는 모든 고객들이 환대를 받는 특별한 존재이며, 품위를 갖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끼길 바란다고요.

미리암 키친의 아침식사 이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미리암의 아침식사후 프로그램은 10여년 전에 이 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과 고객들이 좀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하려고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미술 활동이나, 창의적인 글쓰기 수업 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우리가 고객들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이곳에 오는 수년간 창조적인 생각이나 일을 해 볼 기회가 없었던 남성들과 여성들이 엄청나게 큰 자부심을 갖게 하는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고객들과의 일화가 있으십니까

우리 고객 중 조지라는 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그분은 평생 동안 일을 하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5년전에,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이분은 건강보험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하실 수 없는 상태에서 치료비용을 감당하느라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시게 되셨죠. 결국 사시던 아파트도 잃게 되시고 거리에서 생활하시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 분은 미리암 키친에 아침 일찍 나오셔서,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시게 되고, 거리에서 혼자 살아가시다가 이곳에서 다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셨습니다. 미리암 키친에 오시는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도 받으시고, 버스 토큰도 받으셔서 다른 의사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으실 수 있게 되었죠. 조지는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정리하고, 면접 요령도익힐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현재 거리생활을 청산하시고, 다시 자기 아파트에서 살고 계시며, 필요한 도움도 받고 계십니다.

미리암 키친이 셰프님의 삶은 어떻게 바꾸었나요

제가 적은 예산(한끼 식사 당 재료비가 약 1불 정도)과 지극히 짧기만한 준비시간으로 이런 양질의 메뉴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에너지 넘치고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곳을 달마다 해마다 계속 찾아와 일하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들을 때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 놀라워요!

그것과 더불어, 음식의 질이 우리 고객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알게 되는 것 역시 큰 기쁨입니다. 제가 7년 전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자 하는 특별한 노력이 손님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정말 몰랐습니다. 손님들은 제게 항상 다가와서는 그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음식을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이 아침식사가 그들의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는데 얼마나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지 말해주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