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수용소 

도움이 필요한 당신들이

부자들의 집에서 하루밤을 보내도록

초대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부자들의 집에는

손님방이 있지만

그 방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하느님의 사자들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환대를

더 이상 개인의 의무로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시로 보내어

세금을 내는 사람들의 부담으로

그들이 “시립의” 환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전혀 부담스러운 일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립”이 소외되고 낙오된 이들에게 주는 환대는

더 이상 환대가 아니다.

그것은 세금을 내는 사람의 지갑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터 모린-

2월 21일(토) 맑음

무급 직원!!! 민들레국수집의 직원은 급여가 없습니다 4대 보험도 안됩니다 퇴직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 한 분이 쌀 한 포 짊어지시고 직원이 되고 싶다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래서 무급 인턴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근처로 이사 오기로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이것이라고 합니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

서울에서 카페 회원님들이 세 분이나 오셨습니다 설거지를 맡으셨습니다 카페 모임에서 마련한 후원금도 주셨습니다 오후 시까지 설거지를 하다가 다른 봉사자 분들에게 바톤 터치 했습니다

오늘 차림판은 미역국, 배추김치, 오이생채, 무생채, 부추김치, 깻잎장아찌, 굴비구이, 참치김치볶음, 어묵볶음입니다 후식으로는 배를 내었습니다.

겨우 스물일곱 살인 청년 둘이 밥 먹으러 그제부터 옵니다 오늘 물어보았습니다 군대는 갔다 왔는지 몸이 아파서 못 갔다고 합니다 씩 웃으면서 교도소에 얼마나 있었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며칠 전에야 안동에서 출소했어요 매달 청송교도소 갔다 오고 그래 안동도 간혹 들리곤 했는데 그래서 눈에 익구나!꾹 참고 또 참고 그리고 배고프면 딴 생각 말고 밥 먹으러 와! 알았지^^ 한 청년도 자기는 나온 지 꽤 되었다고 합니다 딴 생각 안 먹고 밥이라도 먹으러 오는 것이 예쁩니다.

연수동 성당 고마운 할머니께서 이름을 밝히지 않으시고 쌀을 (20킬로) 네 포 보내주셨습니다 또 일산 안젤라 자매님께서 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해남 유기농 배추를 절여서 20킬로 열 상자나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손님께 생생한 맛있는 김치를 담아드릴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