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로 돌아가기 

가톨릭의 실직자들은

“시립”(노숙인 쉼터)으로 보내지지 말아야 한다.

가톨릭의 실직자들에게는

가톨릭 환대의 집에서 환대가 주어져야 한다.

가톨릭 환대의 집은

유럽에서 호스피스로 알려져 있다.

콘스탄틴 대제 이후 유럽에는 호스피스가 있어 왔다.

호스피스는 무료의 손님집들이다.

호텔은 손님들이 비용을 내는 곳이다.

그리고 돈을 내는 손님 집들이나 호텔은 너무 많다.

그러나 무료 손님 집이나 호스피스는 너무 적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처럼, 환대도

상업화 되고 있다.

그래서 다른 모든 것처럼, 환대도

이제 이상화되어야 한다.

-피터 모린-

2월 22일(일)

고 김수환 추기경님 조문을 가셨다가 오늘 민들레국수집으로 봉사하러 오신 분이 계십니다 앞으로 자주 오시겠다고 합니다.

지난 해 결혼식을 올리고 참깨를 볶느라 바쁜 백일 커플이 결혼 일주년 기념떡을 네 상자나 해 왔습니다 참 예쁜 떡입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의 명희 국장님과 명윤 간사님 그리고 멋진 처녀들 해서 열 분이나 오셨습니다 아예 일거리를 장만해서 왔습니다.

봉사자들을 위한 점심시간이 아주 좋았습니다 식당이 봉사자들만으로도 꽉 찼습니다.

새민들레의 집 식구가 되기로 했던 광근씨가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못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집에서 지내지를 못하고 전에 어울리던 사람과 노숙을 하곤 합니다 오늘 제안을 했습니다 찜질방 티켓을 한달치 마련해 주었습니다.

인천구치소에서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사람이 왔습니다 잘 곳이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여인숙의 빈방에 살짝 들어가 자기도 한다고 합니다 밥 먹으러는 언제든지 오라고 했습니다.

2월 2일(월)

열 시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서울에서 식사하러 온 사람이 있습니다 동인천역에 내렸다가 역무원에게 혼이 났다고 합니다.

예수살이 민들레 두 분이 왔습니다 설거지도 잘하고요

만수동에서선생님과 고등학생 네 명이 봉사하러 왔습니다 쪽파 다듬기와 시금치 다듬기만 부탁했습니다 추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고생 참 많았습니다

전라도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창평 한우방에서 이번에도 냉장된 소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육개장을 끓였습니다 배추김치, 무생채, 콩나물, 어묵볶음, 시금치나물, 돼지고기 김치볶음, 깻잎장아찌, 소세지 전, 김을 내었습니다.

동인천에 전철이 도착하는 시간대로 손님들이 몰려왔다가 한가해졌다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