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국수집 앞 골목에 외롭게 앉아 계시는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지난해부터 국수집을 찾아오시는 할아버지십니다 여든이 훌쩍 넘으신 분입니다혼자 사신다고 합니다 시계도 없다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저 심심해서 밥 먹으러 오신답니다 그리고 오후에 또 한 번 더 오셔서 식사를 하십니다 국수집이 쉬는 날에는 그냥 굶든가 운이 좋으면 컵라면을 먹기도 한답니다 살고 싶지도 않은데 죽어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여름인데도 겨울옷을 입고 계십니다 할아버지가 겪고 계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