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일(수)

민들레국수집의 일곱번째 해를 시작합니다.

일곱번째 해의 첫 손님은 오전 아홉 시 사십 분에 식사하러 오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막노동을 다니면서 비록 쪽방에서 살지만 밥은 사 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벽에 일하러 나가도 허탕입니다 대마찌(일본말로 공쳤다는 말입니다) 맞는 날이 거의 매일이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서 겨우 이틀 일 해 봤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에 조촐하게 민들레국수집 6주년 기념 파티를 했습니다 마리엘 수녀님께서 멋진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반찬을 푸짐하게 차렸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반찬이 여덟 아홉 가지니 이것을 전부 접시에 담으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드시고픈 반찬만 드시도 되는데 경험이 없어서 많은 가짓수를 전부 담느라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 수녀님께서 바나나 두 상자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식사하신 다음에 바나나 두 개를 들고 기분 좋게 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오전에는 연합뉴스에서 카메라 촬영이 있었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떡볶기 떡 한 상자와 후원금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다음에 민들레국수집 기사가 올랐습니다 고마운 분들의 전화가 참 많이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에 오비에스 가서 생방송 투유 촬영이 있었고요 또 일산 백석 성당에서 강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월 2일(목)

쉬는 날입니다 밀린 원고 쓰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내일은 청송교도소 다녀오는 날입니다 최대한 많이 먹고 푹 쉬려고 애를 썼습니다.

오늘은 간소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된장찌개 김치 김구이 간장입니다 점심에는 어묵국을 끓였습니다

내일 새벽 네 시 반에 청송교도소로 출발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