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부활절

손님들께 "오늘은 부활절이니까 후식으로 찐 달걀 하나와 삶은 달걀 하나 그리고 초코 우유 두 개씩 가져가세요." 순진한 우리 손님들이 "어느 것이 삶은 달걀이고 어느 것이 찐 달걀인가요" 물어봅니다

손님께서 초코 우유를 하나만 가져가십니다 왜 하나만 가져가셔요 두 개 가져가셔야지요 우리 손님들이 당황했다가 두 개나 가져가라는 말에 행복해 합니다.

어제는 닭볶음탕을 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는 닭볶음탕을 내었고요 참 맛있게 드십니다 알뜰하게 드시고요.

오늘은 안젤라자매님께서 마련해 주신 돼지고기 불고기를 내었습니다 치아가 부실해서 김치도 못 드신다는 분도 참 맛있게 드십니다 내일도 돼지 불고기 대접할 수 있고요 다음날도 다음날도 대접해 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도 고마운 분이 보내주신 돼지 한 마리를 고추장 양념해서 재워 놓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활 달걀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주안 수녀님께서 달걀을 커다란 상자로 세 상자나 모아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내일 껍질을 까고 장조림을 해 놓을 생각입니다.

고마운 분께서 된장(14킬로) 두 통과 포도주를 선물해 주셨고요 고마운 분께서 쌀 한가마 반이나 선물해 주셨고요 또 고마운 분께서 아무도 모르게 쌀 10킬로 네 포를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또 고마운 분은 후원금을 주시고 가셨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