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버리고 이기심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편한 것보다는 불편한 것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이웃과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바오로 아우님께서 깨끗하게 손질한 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찬물에 담아 핏물을 빼고 펄펄 끓는 솥에 넣고 푹 삶았습니다 된장도 조금 넣었습니다 고기는 건져내어 손질해 놓고 뼈는 다시 펄펄 끓는 솥에 넣었습니다 고사리와 토란대 그리고 대파를 넣고 푹 끓인 다음에 마지막으로 부추와 깻잎 그리고 손질한 고기를 넣고 한소끔 끓이고 간을 맞추었습니다 들깨는 거피한 것으로 준비해 놓았습니다 손님들께 국을 드릴 때 들깨가루만 조금 얹어주면 됩니다.

고마운 자매님께서 민들레국수집에 벽걸이 선풍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대식씨가 자원봉사자의 눈으로 민들레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일기를 올려주시기로 했습니다

화요일에는 푸드뱅크에서 음료수 열 상자를 주셨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쌀 20킬로 한 포, 라면 두 상자, 수박을 선물해주셨고요 새남터 성당 주일학교 교사모임(25년 전의 주일학교 교사)에서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우리 손님 발을 씻겨드린 후에 쓸 수건을 커다란 상자로 한 상자 선물해주셨습니다.

전날인 월요일에는 루치아노 형제님이 된장 24킬로 선물해주셨습니다 고마운 자매님께서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 쓸 전자오르간 그리고 김치냉장고를 선물해주셨고요

개인택시를 하시는 고마운 분께서 쌀을 선물해 주셨고요 창평에서 한우 쇠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5월 27일(수)에는 대성씨와 자원 봉사자님들께 민들레국수집을 맡기고 대구 가톨릭 대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우리 손님께 이틀 동안 기쁘게 끓인 국을 대접하는 날입니다 손님들이 참 잘 드셨다고 합니다 동네 할머니들께서도 오셔서 잘 드시고 가셨답니다 잘 드셨다는 소문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며칠 전에 서울에서 오신 손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숙을 한지 이십년이나 되었는데 지난 해 민들레국수집에서 보신탕 먹어본 것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보신탕 안하는지 물어봅니다 그 손님께만 수요일에 보신탕 나오니까 소문내지 말고 오시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전에는 미리 소문을 내었다가 손님들이 밀려와서 곤욕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대성씨도 소문내지 않으려고 참느라 애썼습니다.

대구에서 돌아오는 길에 선산에서 청원으로 오는 새로운 길이 있어서 구경도 할 겸 그 길로 들어섰습니다 속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차에 타려는데 곶감장사를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혹시 민들레국수집"하시면서 물어봅니다 민들레국수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시며 곶감 한 봉지와 후원금 만원을 주시면서 적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세상에! 참 세상에는 착하신 분이 너무 많아서 좋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번 돈인데.. 고맙습니다.

대성씨와 대식씨가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리모델링 공사에 제일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아침과 점심 저녁 일하시는 분들의 식사를 모두 챙겨줍니다 아마 시어머니 모시는 것처럼 힘들 것입니다.

5월 28일(목) 오늘은 이슬왕자님 퇴원하는 날입니다 여섯 달에서 하루 모자라는 날입니다 지난 해 11월 말에 입원을 했습니다 퇴원해서 여동생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나물집에서 숙주나물과 두부를 선물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