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금)

새벽 네 시입니다 알람소리에 눈을 떴는데 모니카는 벌써 세수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 아이들 돌보다가 힘든 모습으로 들어왔는데 스스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대성 씨는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모니카와 둘이서 청송을 다녀와야 합니다.

새벽 네 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모니카의 민들레 꿈 아이들 이야기를 든는 즐거움에 졸음이 얼씬도 못합니다 새벽 다섯 시인데 밝아졌습니다 단양 휴게소에서 운전대를 모니카에게 넘기고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쉬다가 안동에 들어서면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가랫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진보에서 음식을 조금 장만했습니다.

요즘은 자매상담에 나온 형제들이 차려온 음식을 그 자리에서 모두 먹어야 합니다 전처럼 남겼다가 다른 형제들과 나눠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점심을 먹고 모임에 참가했는데 떡을 다 먹고 가라고 한답니다 먹을 수 없는데도..

청송교도소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인데 하늘색 옷으로 형제들의 옷색갈이 바뀌었습니다 옷이 화사하니까 얼굴이 상대적으로 어두워보여서 안타까왔습니다 청송 교도소 천주교 자매상담에는 재소자 형제들이 반 감호처분을 받은 감호자 형제들이 반 정도 함께 나옵니다 오늘은 감호자 형제들이 한턱 내어서 나누는 날입니다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

만남이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교도소를 나와서 민원실에서 영치금을 넣어주고 다시 진보로 나왔습니다

한여름 날씨입니다 너무 더워서 점심 먹을 마음이 없습니다 모니카와 분식집에 들어가서 우동을 시켰습니다.

청송교도소에 있는 형제들이 참외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파는 참외는 시원하지 않아서 돈을 좀더 치르더라도 냉장된 과일을 샀습니다 그리고 얼음과자도 사서 함께 넣었습니다.

청송교도소로 들어가려는데 얼음과자는 반입이 안될 것 같다고 합니다 안된다고 했습니다 비싼 돈들여서 냉장 과일을 샀고, 또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대신 넣었는데 못들어가게 하면 안된다고 했더니 반입을 허용해 주었습니다.

반가운 형제들 만남을 뒤로하고 모니카가 나오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청송 올 때는 멀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모임을 모두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면 먼 길을 어떻게 가지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모니카와 운전을 나눠허면서 오늘은 집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잠시 길이 막히는가 하더니 보통으로 잘 뚫렸습니다.

청송 형제들을 만나니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민들레 희망지원 센터 리모델링 공사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성은이 고등학교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착한 자매님의 도움으로 마련이 되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내일은 우리 손님께 돼지고기 편육을 대접해도 될 듯 합니다.

어제 저녁에 효임 골롬바 자매님이 토요일 아침에 국을 준비해서 가져다 놓겠다는 전화가 왔으니 오늘 아침 손님 대접도 문제없습니다.

비도 시원하게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