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송 나들이는 여름 휴가를 다니는 분들 덕택에 길에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새벽 네 시에 집을 나섰는데도 평소와는 달리 도로에 차가 많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곤혹스러웠습니다 중앙고속국도를 벗어나 영동고속국도에 진입하려는데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영동고속국도는 용인 휴게소를 지나서야 겨우 교통 체증이 풀렸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밤 열시 반입니다.

8월 4일(토) 오늘은 짜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제 진보 장날에 싱싱한 양배추를 다섯 통을 사서 가져왔습니다 양파와 당근과 양배추 그리고 감자를 잘게 썰었습니다 돼지고기도 듬뿍 볶았습니다 큰 국솥에 볶은 재료들을 모두 넣고 춘장을 볶아서 함께 볶았습니다 오후부터 짜장을 내었는데 그 많은 짜장이 다 나갔습니다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아침 일찍 국수집에 가서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마른 미역 400그람을 물에 불려 다시 멸치를 넣고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마늘을 조금 넣고 까나리 액젓과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불을 껐습니다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역국을 우리 손님들이 잘 드셨습니다 냉국을 만들면 차다고 잘 드시지 않는 분이 더러 있었습니다 뜨거운 국은 땀이 나서 안 드시는 분도 계셨고요 그런데 뜨겁지도 차지도 않는 국은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새론 손님이 서울역에서 왔습니다 겨우 스물 두 살입니다 열두 살 때 고아원을 도망나와서 지금껏 노숙을 합니다 주민등록증도 없고, 호적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짜장밥을 어찌나 많이 먹는지 놀랐습니다.

점심 때 봉사자들을 위해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두 그릇씩 드셨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분도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어깨가 으쓱^^

7월 0일날 꿈을 꾸어 오던 야망!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고 싶어서 시작을 했습니다 저금통장을 하나 만든 것입니다 통장 이름은 "서영남(민들레공부방)"입니다 일만 원이 입금된 통장입니다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집을 얻을 자금을 마련해 볼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이제 반은 되었으니 나머지 반도 곧 될 것입니다 그저께 칠십만원이 들어왔고 오늘은 데레사 수녀님이 이백만원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아무래도 꿈이 현실로 될 듯 싶습니다 "가칭 민들레 공부방" 가슴이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