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목)

대성 씨가 외출하는 날입니다 베로니카가 챙겨 준 주헌 씨 속옷과 대성 씨가 입고 외출할 옷을 준비해서 참사랑 병원에 갔습니다 외출증을 끊어서 대성 씨와 함께 민들레국수집으로 왔습니다 두 달 동안이나 금주를 해서인지 얼굴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몸무게도 52킬로나 되었다고 합니다

정육점에서 재호 씨와 함께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베로니카가 대성 씨가 먹고싶다는 천도 봉숭아와 병원에 들고 갈 간식거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오후 7시까지 병원에 들어가야 합니다 참사랑 병원에 도착해서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주헌 씨 간식도 좀 사서 들어갔습니다.

8월 11일(토)

국수집에 도착하자 마자 콩나물을 사러 갔습니다 4킬로 한 상자에 4,000원입니다 오늘은 두 상자를 샀습니다 셔터를 올리고 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선풍기도 틀었습니다 오늘은 더위가 심할 것 같습니다.

쌀을 씻어 취사 버튼을 눌러놓고, 두번 째 밥솥에 쌀을 씻었습니다 취사 버튼을 곧바로 눌러놓습니다. 그런 다음 콩나물을 씻어서 국솥에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행주로 상을 닦고 반찬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콩나물국, 배추김치, 파김치, 감자조림, 계란말이,양파 장아찌, 청양고추와 쌈장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오늘 만들 반찬과 후식은 콩나물 무침, 미역줄기 볶음, 가지볶음, 찐만두와 수박입니다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봉사자들이 아무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급히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반가운 오재영 마르코 형제님이 나타나셨습니다휴-

아가다 자매님도 오시고, 최한순 자매님도 오셨습니다 모니카도 오고, 조금 있다가 상동성당 수녀님과 자매님이 설거지하러 오셨습니다안지명님이 물엿과 다시다를 들고 오셨고요.

청양고추가 얼마나 매운지요 점심 때 네 개를 먹었는데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이렇게 매운 청양고추를 15개나 한꺼번에 먹는 손님도 있습니다 전에는 청양고추 먹다가 쓰러져서 119 응급차에 실려간 손님도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수박 화채를 참 맛있게 드십니다 얼음이 충분히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근처에는얼음 파는 곳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토요일만의 아침 풍경이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준비가 되면 더 일찍 손님들이 식사하시게도 합니다 오전에 식사를 하시는 분들은 아주 오랫 동안, 평소보다 두 배 정도의 식사를 하십니다 국수집이 문을 열지 않는 이틀 동안 제대로 식사들을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5인용 밥솥이 열 댓 분이 드시면 텅 비워지기 때문에 두 솥의 밥을 거의 동시에 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