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28일에 민들레국수집 김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어제 멀리 전라도 무안에서 천일염 소금 아주 좋은 것을 삼백 킬로그람이나 싣고 오셨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 달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고춧가루가 국수집 문 앞에 놓여있었습니다.
세베라 자매님께서 콩나물 스무 상자, 두부, 순두부 그리고 묵 여섯 상자, 어묵 두 상자 반을 선물하시고 또 곁들어서 얼갈이 열 단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방**민 경위께서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아이들을 위해 식빵과 요구르트를 커다란 상자로 한 상자 선물해 주숐습니다.
어제 저녁입니다. 베로니카와 함께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분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다가 급히 밖으로 나오십니다. 그리고 봉투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지갑에서 이만 원을 꺼내 주십니다. 세상에!
오늘 어린이 밥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동네 예쁜 할머니께서 좀 보자고 하십니다.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주시면서 당신도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조금 넣었다고 하십니다. 봉투에 오만 원이나 들어있습니다. 세상에!
인천 생협의 중학생 아이들이 봉사단을 만들어서 봉사활동을 나왔습니다. UCC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 십만 원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오늘도 "동천홍" 사장님께서 맛있는 짜장과 책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을 열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마운 부부께서 고구마 다섯 상자와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에 보태라면서 봉투를 주셨고요.
오늘은 멋진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민들레국수집 가게를 얻는데 필요한 보증금 마련에 일부라도 보태신다면서 계좌이체 하시고 또 내년 한 해 동안의 월세를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세상에! 고맙습니다.
또 페이스북에서 저와 친구를 맺으신 분이 조금 보태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민들레 식구들도 리모델링 할 때 노력봉사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제 서서히 어르신들을 위한 민들레국수집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어제였습니다. 거의 일주일을 근처를 헤매면서 민들레국수집을 찾다가 겨우 찾아오신 손님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마흔일곱 입니다.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었고 사흘도 넘게 굶었다고 합니다.
여섯 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큰아버지댁에서 지내다가 쫓겨났다고 합니다. 거문도 근처 어느 섬에서 머슴을 살았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했답니다. 서른 살 즈음에 여자를 만나 살림을 차렸고 번 돈은 모두 쏟아부었답니다. 마흔 살 때 여자가 떠나고 빚만 잔뜩 껴안았고 카드빚 겨우 다 갚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배에서 일을 하다가 로프에 맞아서 다리를 다쳤는데 치료도 못하고 보상금도 못 받고 그냥 흐지부지 되었답니다. 동인천역 지하도에서 노숙을 했답니다. 민들레국수집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려고 일주일이나 헤맸는데 겨우 찾았다고 합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 데려가서 샤워하고 수염 깍고 빨래해서 말리고 속옷 갈아입고 말끔해져서 왔습니다.
민들레 식구인 영인 씨 방에서 우선 열흘 정도 지내도록 했습니다.
점심 때쯤에야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잠을 자 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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