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빠야따스 아이들 소식을 담은 수녀님의 성탄 카드가 왔습니다.
필리핀이 태풍으로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며칠 전 빠야따스 아이들에게 전해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화물이 늦어지지만 성탄 전에는 도착될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미8군 성당에서 견진성사를 받은 아이들이 성탄 선물을 준비해서 온다고 합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는 이제야 안정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온 손님이 밥을 다 드시곤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한쪽 눈은 실명되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길바닥에서 잠을 잤는지 흙투성이입니다. 어제 어느 시설에 가서 재워달라고 했는데 전에 무단으로 가출했기 때문에 한 달 후에나 오라고 했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지낼 곳이 없다고 해도 무단 가출한 사람은 지금 받아줄 수 없고 한 달 후에 오라고만 반복하더랍니다. 그래서 밤새 떨면서 있다가 밥도 못 먹으면 죽을 것 같아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배를 탔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몇 백 만원을 받아서 육지로 나왔는데 술 한 잔 먹고 보니 돈이 하나도 없더랍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난로 옆에 앉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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