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꿈 공부방을 옮기려고 합니다 지금 있는 곳은 비가 새어서 아이들이 지내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자기 집보다는 공부방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오늘은 민들레 식구들이 새로 옮길 공부방을 꾸미는 일을 거들어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민들레 꿈 아이들이 처음으로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민들레 꿈 아이들이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아이들이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2층에서 옷을 벗고 깨끗하게 몸을 씻으면 석원 씨가 아이들 옷을 세탁해서 옥상에다 널어서 보송보송하게 말려서 입힙니다 아이들은 몸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간이복으로 갈아입고 1층에서 컴퓨터 놀이도 하다가 영어공부를 합니다 목요일마다 아이들에게 영어공부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오십니다 베로니카가 김밥을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보내면 아이들은 목요일에는 김밥에 컵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한답니다.

지난 주간에는 유난히 민들레국수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마 여름 휴가 때문에 무료급식 하는 곳이 휴가로 문을 닫은 때문일 것입니다.

성욱 씨가 제게 봉투를 줍니다 그 동안 보살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마음이 찡합니다 성욱 씨가 이제야 마음을 잡고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기분 좋은데 이제는 고맙다는 표시까지 하니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오이 미역 냉국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돼지 뼈를 푹 고아서 얼갈이 배추를 넣고 만든 영양 만점의 뜨거운 국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우리 손님에게 미역냉국을 드시겠어요 아니면 뜨거운 국을 드시겠어요 물어봅니다 뜨거운 국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차가운 국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거나 달라는 분도 있습니다 아무거나 달라는 분에게는 그냥 냉수를 드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한참 고민을 하다가 선택을 합니다.

묵은 김치를 물에 잘 헹구어서 돼지고기 듬뿍 넣고 김치볶음을 만듭니다 손님들이 참 잘 드십니다 그런데 고기만 골라서 드시는 분에게 “미안합니다 고기가 조금뿐이어서..” 그러면 씩 웃으면서 고기만 골라 담지 않습니다.

상추가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상추만 가져다 드십니다 다음 날 오셔서는 “어, 상추가 없네!” 너무도 아쉬워합니다 그런데 요즘 상추가 너무 비쌉니다 아무래도 비싸서 더 맛있나봅니다.

윤 기장님이 오셔서 손님들께 계란말이 대신에 계란 프라이를 대접했습니다 두 개씩 드리니까 아주 흡족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