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몇년 전에 홍콩 가톨릭 대학생들이 방문한 기념으로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흘렀습니다.
쏜살처럼 빠른 세월입니다. 활에 화살을 힘껏 재웠다가 놓으면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이 쏜살입니다. 그렇게 빠른 세월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주신 VIP 손님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 아낌없는 사랑으로 도움을 주신 은인들... 몸을 사리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손님들 대접을 해 주셨던 봉사자님들... 고맙습니다.
기뻤던 일과 슬펐던 일들, 씁쓸했던 일들, 감격적이었던 일들, 마음 조이며 맞이했단 괴롭고 어렵던 순간들, 죄스럽고 수치스러웠던 순간들이 켜켜이 쌓인 지난 세월입니다.
언젠가는 또 이렇게 지난 세월을 안타까워하면서 하느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습니다. 용서받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기 떄문입니다.
하느님, 새해에는 VIP 손님들의 발을 제대로 씻겨드릴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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