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사람들^^
춥고 배고프고 따뜻하게 몸을 녹일곳 조차 없는 우리 손님들입니다.
구청 공무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다는 것입니다. 노숙하는 사람들이 노상방뇨를 한다고 합니다. 주의 조치를 해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있는 듯 없는 사람이 노숙하는 분들입니다. 이들은 사람들로부터 투명인간 취급을 받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대거나 주정을 하면 무조건 노숙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 근처에 작은 술집이 몇 개 있습니다. 그곳에서 술주정하고 있는 사람을 사람들은 노숙인이라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민들레국수집까지 찾아와서 저기 노숙자가 술에 취해서 행패부리고 있다면서 빨리 가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부랴부랴 가서보면 우리 손님이 아닙니다. 그냥 동네 주민입니다. 세상에...
어제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VIP 손님 두 분이 일으킨 일입니다.
한 분은 달걀을 열다섯 판이나 작은 손수레에 싣고 찾아왔습니다.
또 한 분은 김치를 한 통 약 10Kg정도 봉지에 담아 왔습니다. 그리곤 받아줘서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곤 감니다. 이런 사람이 노숙자입니다. 너무 착하게 남의 것의 뺏기는커녕 자기 것마저 내어주는 사람이 노숙하는 분들입니다.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은 식탁과 의자를 용성목공소에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가스렌지 연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그릇과 집기들을 주문했습니다.
반찬냉장고 작은 것이 약 70만원, 냉장고가 100만원, 자외선 살균기와 수저소독기도 필요합니다. 냉온정수기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하나 하나 마련할 것십니다.
아마 설 지나면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손님들이 서러워하는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설날에도 문을 여는지 물어봅니다. 설 전날과 다음 날은 열지만 설날 당일은 열지 못한다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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