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7월에 필리핀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2년을 살다가 왔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5월에 가족이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책의 인세 수입 중 10%를 필리핀의 가난한 아이들과 나누려고 갔습니다.
나보타스 지역도 살펴봤습니다. 퀘존시티의 빠야따스 지역도 가 봤습니다. 빠야따스에서 활동하시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님들께 아이들과 나눌 의류를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백여 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필리핀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필리핀은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루손섬에 필리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가 있습니다.
메트로 마닐라(Metro Manila)에 속한 도시들입니다 – Manila, Caloocan, Las Pinas, Makati, Mandaluyoung, Marikina, Muntinlupa, Navotas, Pasay, Pasig, Paranaque, Quezon, San Juan, Taguig, Valenzuela.
현재 필리핀 국민의 35%가 하루벌이 1달러 미만의 절대빈곤층입니다. 이들은 판자와 종이박스로 엮은 작은 방에서 전기와 물도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교통비와 학용품비를 마련하지 못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필리핀에서는 국공립대학은 1학기 수업료가 우리 돈으로 14만원 정도 합니다. 초중고등과정은 무상교육이지만, 가구당 하루 100페소(약 2,600원)로 연명해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줄 교통비도 없고, 학용품도 댈 수 없는 형편입니다.
*** 2012년 4월에 필리핀에서 가밀라 수녀님께서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서영남 형제님,
필리핀에 있는 까리따스 수녀회 가밀라 수녀입니다.
이메일 주소를 찾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빠야따스 아이들 100명에 대한 장학금 계획을 듣고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방문하여 그 중에서 더 가난한 아이들을 선정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1년 학비(책 값, 각종 프로젝트 등)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이곳은 중학교가 없음)로 구분하였습니다.
초등학교: 810페소(한국 돈으로는 810 x 26 = 21,060원)
고등학교 1년: 2,520페소(65,520원)
고등학교 2,3년: 1,740페소(45,240원)
여기에는 새학기 교복 구입비와 학용품 구입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약 1,000페소 x 26 = 26,000원 정도)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고등학생 20명 정도, 나머지는 초등학생입니다.
이곳 빠야따스 아이들은 책이 없어도 학교를 갈 수 있지만
간식비(수업 중간 휴식 시간에 각자가 준비한 간식을 먹음)가 없으면
학교를 가기 싫어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남들은 다 간식을 먹는데 자신만 먹지 않으면 너무 챙피해 합니다.
그래서 바혼이라고 부르는 간식비가 없으면 학교를 가지 않고 그런 날이
계속하게 되면 공부가 중단됩니다.
그래서 저는 은인들이 나타나면 구멍가게에 아이들의 이름을 주고 각자가 월~금요일까지
간식비에 해당되는 것을 매일 학교 가기 전에사가게 해서
학교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간식비는 10페소(260원) x 5일 x 10개월(방학 2개월 제외) = 500페소(1인당)
그리고 새학기 시작하기 전 교복과 학용품을 구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교통비는 멀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지 서영남 형제님과 베로니카 자매님이 상의해서 결정하십시오.
어느 것이든지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테니까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럼 필리핀에서 뵈어요.
2012년 4월 달에 베로니카와 함께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원장수녀님께 아이들 장학금을 전해드렸고, 빠야따스 쓰레기 매립장 근처의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채플에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 가밀라 수녀님의 민들레국수집 필리핀 스콜라 쉽 경과 이야기입니다.
서영남 형제님, 베로니카 자매님,
모두 건강하시죠?
어제 모니카를 만났습니다. 의료봉사팀들의 일정이 빠듯해서
빠야따스를 잠시 방문하고 돌아가게 되어 모니카와의 만남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동안 아이들 장학금에 대한 경과 보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장학금으로 주신 6,000달러를 그 때 그 때의 시세에 따라 환전하면서
6월부터 시작된 새학기 준비를 위해 학용품, 교복, 신발, 우산 등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교복과 가방은 전 학생을 새로 사주는 것이 낭비인 것 같아서 초등학생, 고등학생 중에서
새 학년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만 전달했고, 신발은 모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의 학용품 구입에 많은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저희 수녀원에 장을 하나 마련하여 온갖 종류의 학용품을 구입해 놓았습니다.
저희 수녀원이 문방구가 된 셈이죠.
그리고 이곳은 비가 오는 기간이 길어 모든 장학생들에게 우산을
구입해 주었습니다. 아주 좋은 것은 아니더라도 튼튼한 것을 구입하여
주었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몇 명 아이들은 벌써 우산이 고장 났습니다.
고등학생 20명, 초등학생 84명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에 아이들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지난 주에 중간고사를 보았습니다.
학업 성적을 잘 받으라고 하지는 않았고, 다만 결석하지 말고 충실히 학교에
다니라고 했는데 이곳의 아이들은 한국의 아이들과는 달리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차비가 없으면 학교에 안 가고(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간식비가 없으면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장학금 받는 아이들 중에서 집안 사정이
아주 어려운 아이 20명에게 가게에 가서 하루 간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좋은 미래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하루 하루 즐기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다그칠 수도 없습니다.
장학금 6,000 달러 중에서 현재 4,000 달러를 사용하였습니다.
나머지 2,000 달러로 올해의 보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에 들어가는 물품을 구입하는 것 외에는 크게 들어갈 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많은 아이들은 학교를 갈 수 있게 해주신 두 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몸이 아파서 학교를 못 갔을 경우에는
부모님이 결석한 사유에 대해 적어까지 옵니다.
학기 동안에는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는 동네에 있는 봉사자에게 도움을
청해서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청구하면 그 봉사자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게 되면 사진을 찍어 보내겠습니다.
10월 중순이면 2주 정도의 방학이 있습니다.
이번 주면 중간고사에 대한 성적표를 가져올 것입니다.
성적 보다는 아이들의 출석상황을 지켜보려 합니다.
장학금을 받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님들도 아주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기쁨은 두 분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에
저는 더 감사할 뿐입니다.
혹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십시오.
날짜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김 가밀라 수녀 드림
2013년도 민들레국수집 필리핀 스콜라 쉽을 위해서 꾸준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문자 메시지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스콜라 쉽에 대학생 아들이 받은 장학금 100만원 모두 보냅니다.
그곳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윤. 찬형 엄마>
2013년도 민들레국수집 필리핀 스콜라 쉽
2012년도에는 초등학생 80명과 고등학생 24명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했습니다.
올해는 인원을 조금 더 늘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년 4월 8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에 있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원'을 방문하고 원장수녀님께 2013년도 장학금을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빠야따스 아이들을 위한 목요일 급식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필리핀 빠야따스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을 세우려고 합니다. 민들레꿈 어린이 밥집 공동체처럼 빠야따스에 있는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어린이집 근처에 땅을 마련하고 빠야따스 아이들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을 세워서 아이들이 마음껏 밥 먹고 깨끗하게 씻고 놀고 그러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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