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들레국수집 문 여는 시간인 오전 열 시가 되기 십분 전의 모습입니다.
오이 김치, 시금치 무침, 콩나물, 물 무침, 두부 부침, 돼지 불고기, 짜장입니다.
어르신 민들레국수집은 잔치국수에 반찬은 파김치와 김치. 깍두기입니다.
처음 온 손님이 욕심을 부리다가 꾸중을 좀 들었습니다. vip 손님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에서 밥을 드시다가 많이 남겼습니다. 속이 좋지 않으신가보다 싶어서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민들레국수집에 갔더니 세상에, 조금 전 반찬을 많이 남겼던 분이 그곳에 앉아서 국수를 드시고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속이 상해서 조금 꾸중을 했습니다.
우리 vip 손님들이 식사를 하신 후에 또 국수집에서 국수를 드시는 것은 보기가 좋습니다. 이제 우리 손님들도 국수를 드시고 싶구나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국수만 드시던 어르신께서 간혹 밥을 드시러 오는 것도 봐 줍니다. 또 몇 분의 할아버지는 어르신 위한 국수집에 가지 않으십니다. 국수가 싫다고 합니다. 밥을 먹어야 산다고 고집하시면 그냥 봐 드립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다시 봄이 왔습니다.
손님들이 약간 줄었습니다. 지난 19일에 기초생활 수급 받는 분들이 돈을 탔기 때문이기도 하고. 날씨가 좋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민들레 치과가 열리는 날입니다. 사과치과 조 원장님께서 수고를 해 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주에는 vip 손님 세 분이 사과 치과로 직접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며칠 전에 화수시장 입구 길에서 마른 생선을 파시는 할머니께서 조기 한 상자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손질해서 소금물에 담갔다가 꾸덕꾸덕 말렸습니다.
어제 점심 무렵에 꾸덕꾸덕 말린 조기를 튀겼습니다. 먼저 자원봉사자들께서 식사하실 때 드시게 해도 많이 남았습니다. 손님들께도 드시게 했습니다. 몇 마리 남지 않았을 때 장로님께서 한 마리씩 나눠드리는 데 먼저 오셔서 식사하시던 분이 한 마리만 더 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손님이 삐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마리 남은 것 삐지기 직전의 손님께 드리도록 했습니다.
우리 손님들도 삐치면 밥을 먹지 않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삐치면 목이 메어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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