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분께서 세 번째 맞이하는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시면서 맛있는 찹쌀떡을 200개나 보내주셨습니다. 세 번째입니다. 아기가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수요일에 민들레 식구들 파티를 열었습니다. 토종닭 6마리를 백숙을 했습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남은 국물은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아침에 죽을 끓였습니다. 손님들이 닭죽을 아주 맛있게 드십니다.
이슬왕자님이 스스로 입원하고 싶다고 해서 도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꼭 여섯 달은 채우고 나오겠다고 했는데 지난 수요일에 나타났습니다. 겨우 한달하고 팔일을 지내고 나왔습니다. 병원에 나오자마자 이슬을 드셨나봅니다. 용돈하라고 넣어준 돈이 남았다고 합니다. 그 돈을 이슬 마시는데 다 쓰는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슬에 취한 채 나타났습니다. 닭죽을 조금 들게 했습니다.
오늘은 민들레진료소가 있는 날입니다.
고마운 분이 익명으로 감자를 다섯 상자나 보내주셨습니다. 또 고마운 분은 산모용 미역을 최고급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돈 보스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한 턱 쏘겠다고 했습니다. 수녀님께서 피자 다섯 판과 닭튀김 다섯마리면 아이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20일날 오후 다섯 시에 도착되도록 해 달라고 합니다. 참 꿈도 소박합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맞은 편에 모세할아버지의 집이 있습니다.
모세 어르신은 처음에 민들레국수집을 열 수 있도록 집을 빌려주신 분입니다. 참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몇년 전입니다. '자네가 믿는 하느님이 계시긴 계신 모양이여' 그러시면서 화수동 성당에 예비자교리반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으시고 또 견진도 받으셨습니다.
이제는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으십니다.
평생을 손수 집을 가꾸신 당신 집을 떠나서 큰아드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당신 사시던 집을 저에게 빌려주셨습니다. 팔기도 싫고 누구에게 빌려주는 것도 싫지만 자네라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빌려주셨습니다.
조금 수리를 해서 동네 나눔 부엌을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얼마전에 한겨레 신문 사설을 읽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조한혜정님의 공동나눔부엌 이야기처럼 민들레국수집 나눔 부엌을 만들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이일훈 선생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언제 한 번 오셔서 어떻게 수리를 하고 꾸미면 좋을지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이고 그리고 집밥이 그리운 사람들과 한솥밥을 나누고... 그러면 참 멋있을 것 같습니다.
외로운 이웃들의 벗이 되는 민들레 나눔 부엌! 또는 함께 먹는 집밥 공동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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