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 저녁 여덟 시 쯤에 윤종원 기장님이 용산역 근처를 방문하셨습니다 보봉 씨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보봉 씨를 만나셨습니다 함께 인천으로 내려가자고 했는데 급한 약속이 있어 지금 내려갈 수는 없고 내일 인천으로 내려가겠다고 했답니다 돌아오면 참 좋겠는데...

어제는 기성 씨가 이사를 했습니다 기성 씨는 스물 여덟 살인데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18살에 나와서 막노동을 하면서 겨우겨우 지내다가 스물 두 살쯤인가 막노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습니다 주민등록증도 말소된 상태입니다 병원 치료 한 번 못하고 버티다가 앵벌이로 겨우 살았습니다 두 해 전에 지하도에서 앵벌이를 하는 기성 씨를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 석달을 지내게 하면서 허리를 치료하게 했습니다 더 있어도 좋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신세지기 싫다면서 옥련동 집을 나왔습니다 그런 후 피씨 방에 취직이 되어서 지내다가 지난 해 겨울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서 찜질방과 만화가게를 전전하다가 몇 달전에야 저를 만난지 4년만에 도와달라고 청합니다 그래서 방을 얻으려다가 마침 대성 씨가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대성 씨 집에서 지내게하다가 이번 목요일에 대성 씨가 퇴원을 하니까 새로운 방으로 옮겼습니다 모니카가 쓰던 침대도 쓰도록 했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요즘은 고마우신 의사선생님의 배려로 허리 치료를 계속하면서 약도 먹고 있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의 선호 씨는 어제 처음으로 아시아 전문 요리학원에서 첫 강의를 듣고 버섯 전골을 만들었습니다 먹을만하게 작품을 만들어와서 자랑합니다 앞으로는 자기를 "요리사"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스파게티를 배운다면서 좋아합니다.

대전 근처에서 천주교 전국 사회복지 대회를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합니다 성욱 씨에게 맡기고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푹 쉬었다가 와야겠습니다.

오늘은 김치를 담아야 합니다 배추 포기가 담긴 망이 하나에 7,000원입니다 서른 망을 구입했습니다 비싼 김치를 우리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