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이들을 보게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 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고 봉독하신 후 "오늘 이 성경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하셨다.
주님께서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초대하십니다.
겨울이면 손님들이 참 많이 오십니다.
막노동을 하면서 살던 분들입니다. 며칠씩 굶다시피 지냈다고 합니다. 방세도 내지 못하고, 가진 돈은 다 썼고, 젊다고 경로식당에서 한 끼 얻어먹을 수도 없답니다. 한두 시간을 걸어서 찾아옵니다. 버스나 전철을 탈 돈도 없기에 그렇습니다. 창피를 무릅쓰고 몇 번을 민들레국수집 앞을 서성이다가 들어온 분입니다. 참 맛있게 드십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혹시 민들레희망지원센터도 있다는데 어떻게 가면 되나요?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 가서 오랜만에 쌰워하고 옷도 빨고, 간이복을 입고 책을 보면서 독후감쓰기를 합니다. 독서장려금으로 삼천 원을 받고 그렇게도 좋아합니다. 담배도 한 갑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민들레 식구 한 명의 생일입니다. 아침에 케이크 촛불도 껐습니다. 51번째 생일! 저녁에 토종닭 백숙을 해서 생일 잔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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