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극치ㅡ
불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젊은 놈이 게으르다고 합니다. 멀쩡한 놈이 일도 하지 않고 얻어먹으려고만 한다고 합니다.
스물 몇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뺑소니에 당했습니다.
치료를 하다하다 치료비 부담이 너무 커서 대강 수술을 했습니다. 십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수술 자리에서 고름이 나옵니다.
살아보려고 기를 써도 살 길이 없습니다.
며칠을 굶었습니다.
그렇게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십년도 넘게 흘렀습니다.
하루를 사는 것이 힘 듭니다.
그런데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영등포 역에서 처량하게 앉아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바지 사장이 되면 돈 조금 주겠다는 유혹에 주민등록증과 인감을 만들어 주고 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베트남 여자와 결혼도 했습니다. 오백만 원 준다 했는데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겨우 사십대 초반의 노숙인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좋겠다 싶어 주소를 마련하려 방을 구했습니다.
그러자마자 고지서가 날아왔습니다.
...
세금이 육천만원이 넘습니다.
세상이 이렇습니다 !
기초생활수급도 배우자가 있어서 될 수 없답니다.
검찰청에 가서 가짜 결혼이라고 신고를 하고 벌금형 200만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벌금 200만원을 하루 오만 원씩 계산해서 구치소에서 살면 호적에 결혼이 무효로 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돈은 없고 벌금형을 구치소 노역형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재기의 희망을 가졌는데 세무서 고지서가 날라왔습니다.
육천만 원이 넘는 돈이....
남의 불행을 이용해서 욕심을 채우는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불행하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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