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고양이는 팔팔 살아났습니다 이름이 나비입니다 창고가 자기 집인양 놀고 있습니다 민들레의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민들레에게 으르렁대기도 합니다.

민들레 투는제 무릎에 엎드려서 단잠을 자고 있습니다코도 골고 한숨도 쉬면서 잠을 잘 잡니다

또 일을 저질러야 하나 했던 14살 소년은 아빠에게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정신지체 청년들도 한 두번 더 오다가 그만입니다.

기성 씨는 호프집 아르바이트 일을 꾸준하게 잘 하고 있고요

동현이와 동현이 어머니 집에서는동현이는 아버지 집으로 들어갔고요 동현이 어머니는 식당에 취직해서 일을 다니고 있고요 잔소리를 꾹 참았더니잘 되었습니다 오늘 동현이 어머니가 국수집에 와서 밑반찬을 챙겨갔습니다.

원식 씨와 어머니 집에는 원식 씨가 두번 째 일자리도 정식으로 직원으로 채용되는 경사가 있었고요 이번 달 28일이 월급날이라고 합니다 지난 달부터 2만 원씩 후원을 한다며 봉투에 담아 옵니다 개천절에 쉬는 날인데도 막노동을 해서 용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이슬왕자는 아침에 국수집에 와서 이슬 한 병을 마시고 천원 만 가져갔습니다.

주헌 씨는 요즘은 몸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제발 누님이 미국에서 나오실 때까지 술을 잘 참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칼갈이를 하는 창환 씨는 간혹 음료수 사들고 옵니다 주방의 칼도 잘 갈아주고 있고요.

옥련동 민들레의 집의 선호 씨는 요리학원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보봉 씨는 용산 역 근처에서 다시 본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미안해서 못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옥련동에 있었던 규원 씨는 어제 식사하러 왔습니다 자신이 너무 철이 없었다고 합니다 성욱 씨는 국수집 일을 도우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성일이가 오늘은 주일이어서 아버지와 함께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수건과 양말을 챙겨주었습니다 성일이 키가 182센티나 된답니다

시각장애인인 재석 씨 가족은 아주 잘 지내고 있고요 요즘은 매달 쌀 20킬로 한 포만도와주면 아이들과 잘 지냅니다.

대성 씨는 퇴원 후에는 아직 술을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간혹 노동일을 하기도 하고 국수집 일도 거들고 그렇게 지냅니다

며칠 전에 난리를 쳤던 손님이 왔습니다 미안해서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들어오시라고 했더니 스스로 반성 많이 했다고 합니다 밥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며칠 굶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어제는 20년만에 찾아온 후배가 부인과 또 크리스티나 자매님과 셋이서 찾아 왔습니다 쌀 세 포 가져왔고요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도 나눴습니다 이십여년... 쏜살처럼 흘렀습니다 그새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답니다

요리학원을 다니는 선호 씨에게 수제비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느라 밀가루 반죽을 하게 했더니 아주 잘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에도 수제비 잔치를 했습니다 어제는 국민은행 봉사자들을 위해서 칼국수를 했었습니다 오늘도 점심 때 봉사자들을 위해서 수제비를 끓였습니다 내일도 수제비를 끓일 예정입니다 그런데 우리 손님들은 수제비와 칼국수는 본척만척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