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제가 가장 힘들 때 필리핀으로 들어와서 힘들었던 일들을 거의 모두 해결해 주셨답니다.

가장 힘든 문제였던 필리핀 이웃들과의 소통 문제도 해결되었고요.

정말 깜깜한 밤중에 눈을 부릅뜨고 앞을 봐도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답니다. 

가장 귀한 손님인 우리 BMBA 마을 아이들이 맘껏 필리핀 민들레국수집에서 뛰어 놀고 공부하고 밥 먹고 간식까지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아침 여덟 시면 민들레국수집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찹니다.

꼬마들도 넓은 민들레 어린이 집에서 낮잠도 자고 뒹굴고 놀고 율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서 즐겁게 보냅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참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기 참 힘든 제 방도 사람사는 방처럼 정리정돈이 되었습니다.  이제 흩트리지 않고 잘 쓰고 청소를 잘하면 됩니다.  방에 향기도 납니다.

산 판크라씨오 성당 마당에서 힘겹게 이재민 생활을 하던 이웃들도 이제 모두 마을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을 잘 돌보면 됩니다.

하룻밤, 이틀밤 자고 나면 쑥쑥 자라나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오늘 인천으로 돌아가면 내일 민들레국수집 문을 열어야 합니다.  쉬지도 못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몸살나지 말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