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거리로 좋은게 있나 싶어서 시장에 갔습니다 시금치는 너무 비싸고, 버섯은 싼데 우리 손님들이 드셔보시지 않아서 별로이고요 가지 한 상자를 사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채소가게 아저씨께서 상추를 싸게 주시겠다고 합니다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상추가 너무 비싸서 손님상에 낼 엄두도 못 내었거든요 상추도 한 상자 샀습니다.

소금에 살짝 저린 전어를 구워냈습니다 상추도 씻어서 상에 내었습니다 오랫만에 나온 상추쌈을 손님들이 참 잘 드십니다.

인천문화재단에서 "마음의 지도"를 만든다고 합니다 카드를 두 개나 받았습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빈남옥님의 마음의 지도와 또 하나의 지도가 있었습니다 연말에 책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오전에 용자 할머니께 쌀을 10킬로 가져다 드렸는데, 할머니가 오후에도 드시러 오셨습니다 왜 집에서 해 드시잖고요 물어보았더니 아꼈다가 겨울에 길을 다니기 어려울 때 먹으려고 한답니다 쌀 떨어지지 않게 도와드릴테니까 아끼시지 마사고 많이 드셔요 미안해서.. 그리고 혼자 드시면 밥맛이 없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이틀만 이곳에 와서 밥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저녁을 드시러 오셨습니다 전어가 참 맛있다고 합니다

보살할머니가 많이 아프십니다 노환이십니다 그런데도 아프신 몸으로 오셨습니다 따님이 스님이신데 오늘 고구마와 은행을 보내왔다면서 필요하면 나눠주시겠다고 합니다 우리도 고구마가 있다고 했습니다 고구마는 반찬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부평 행복한 밥상에서 보내준 돼지고기와 덕적도에서 주신 표고버섯과 함께 양념을 해서 재워놓았습니다 전어가 없어져야 불고기를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