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0일 저녁에 민들레의 집 식구인 대성 씨와 선호 씨 그리고 성욱 씨와 함께 인천 예술문화회관에서 "겨울 나그네" 연주회에 가기 위해서 오후 다섯 시에 국수집 문을 닫았습니다 동인천 역으로 가서 동암역까지 전철로 갔습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남동지부장이면서 한마음회 총무이신 다현이 아빠가 운영하는 백두대간 으로 갔습니다 며칠 전에 한마음회에서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 도배를 새로 해 주셨습니다 작년에는 주헌 씨와 창환 씨가 살고 있는 집을 도배해 주었고요 생맥주와 최고솜씨의 닭튀김을 대접받았습니다 7시까지 지내다가 택시를 타고 예술문화회관으로 갔습니다 7시 0분부터 9시 20분까지 멋진 비울라와 클래식 기타 연주에 심취했습니다 우리 민들레 식구들이 생전 처음으로 멋진 경험을 했습니다

10월 1일에는 오랜만에 쇠고기 근대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된장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우리 손님들이 한 그릇 더 달라고 할 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쇠고기를 조금 넣었는데도 참 맛이 달라집니다.

윤 기장님이 이제 정식으로 대한항공 기장이 되셨습니다 오전에 오셔서 멋진 솜씨로 계란말이를 듬뿍 만들어 주셨습니다

오후에는 한방병원에 가서 허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결 좋아졌습니다.

11월 1일은 목요일입니다 내일 청송을 다녀오는 날이기에 최대한 누워서 지냈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을 베로니카와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아침을 간단하게 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 연탄을 들여놓는 날이어서 연탄값도 주어야 하고 점심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선호 씨가 장아찌(민들레의 집의 대장 개-예수살이공동체에서 온 개)와 함께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들레는 어른 개가 되어서 몰라보게 커졌습니다 이젠 장아찌와도 한 판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도배가 깨끗하게 잘 되었습니다 장판도 갈았습니다 감탄하는 베로니카에게 선호 씨가 이젠 걸만 있으면 돼요. 했습니다 베로니카가 그래요 새 거울을 장만해 줄께요. 합니다 색시만 있으면 된다는 말을 거울로 알아들었습니다 한참 웃었습니다.

동태찌게 전문점으로 갔습니다 베로니카만 빼고 저와 선호 씨와 성욱 씨는 너무 맛있어서 밥을 두 공기씩이나 먹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으로 와서 청송교도소에 가져갈 떡을 찾았습니다쌀 40킬로를 절편으로 만들었습니다

11월 2일에는 밤새 몇 번을 일어나서 시계를 보았습니다 새벽 4시가 될 생각을 안 합니다 시 50분에 세수하고 청송 갈 준비를 모두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모니카가 준비하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4시 0분에 모니카와 대성 씨와 함께 청송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6시 57분에 죽령터널을 넘자마자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해가 이젠 7시가 되어야 뜹니다 안동을 지나서 가랫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9시에 진보에 도착해서 청송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과자와 사탕을 듬뿍 사고 음료수는 복분자 쥬스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엿이 있어서 한 봉지 샀습니다 우리 형제들에게 엿 드십시오. 라고 장난치기 위해서입니다.

9시 0분에 청송 교도소에 도착해서 자매상담실로 들어갔습니다계장님께 허리가 아파서 앞으로는 청송교도소는 오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과장님께 말해야 한다고 합니다 과장님이 콘도를 내어드릴테니하루 일찍 와서 쉬면서 하면 되지 않는지 물어봅니다 현제 12교도소를 찾아오고 있는데 하루는 줄여야 하기에 교도소를 포기해야한다고 했더니 2교도소를 포기하고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오전에 청송교도소 자매상담을 하고 오후에 1교도소 자매상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열 네 명의 형제들이 나왔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엿 한 봉지를 꺼내서 엿 드십시오 하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아주 안타까운분을 보았습니다 1955년생인데 칠십 노인인 줄 알았습니다 14살때부터 인천 소년교도소를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지금껏 교도소 안에서만 산 세월이 년 몇 개월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감호자로 지내고 있는데 교도소 소장님이 제발 심사받고 출소하라고 해도 절대로 심사받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겠다고고집 피우고 있습니다

청송교도소를 나와서 2교도소를 가서는 10명의 형제들에게 영치금만 만 원씩 넣어드렸습니다 다시 진보로 나와서 점심을 먹고 청송교도소 들어갈 준비를 했습니다.

10월달 자매상담을 못했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걱정을 해 주는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금새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세번 째 금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참, 모임 마지막에 우리 대성 씨가 "앞으로 나는 술도 먹지 않고 담배도 절대로 피우지 않겠다 고 공식 선언을 했습니다 형제들도 박수를 쳤습니다.

단양 휴게소까지는 모니카가 운전을 했습니다 멋진 단풍 구경을 했습니다 잠도 조금 잘 수 있었습니다 여주 근처에서 차가 많이 밀렸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밤 아홉 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11월 일(토) 아침에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성 씨가 밥을 해 놓았습니다 재수 씨가 일찍 왔습니다 배가 너무 고프다고 합니다 식사할 수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정육점 재호 씨가 선지 한 통을 선물해 주셨습니다.소기름도 보내주십니다 오늘은 맛있는 선짓국을 끓일 것입니다 수녀님이 오셨습니다 해물전을 부치십니다 김치가 조금 맛이 없는 것 같아서 고기 듬뿍 넣고 볶았습니다 어찌나 잘 드시는지 보기 좋습니다.

새로운 손님이 힘없이 오십니다 어디서 지내는지 물어보았더니 막노동을 하면서 찜질방에서 지냈는데 어깨가 너무 저려서 일을 못나간다고 합니다 밥 사먹을 수는 없어서 할 수 없이 밥 먹으러 왔는데 창피하다고 합니다 하루 두 세번 오셔서 충분히 드시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