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에 나온 모니카의 이야기^^

인천여성영화제에서?만난?이주여성과?장애여성의?삶

<편집자?주>?여성들이?준비해?여성들의?이야기를?다룬?3회?인천여성영화제가?지난?17일?부평공원에서?막을?내렸다.?이번?영화제에서는?다양한?영화가?상영된?가운데?이주여성들과?장애여성들의?이야기가?눈에?띄었다.?이주여성과?장애여성,?그리고?이들을?영화를?통해?또는?직접?만난?비장애여성의?이야기를?들어봤다.

“의사소통,?이주여성에게?가장?어려운?점”-닐다-

지난?16일?이주여성을?다룬?영화?<달려라,?아차오!>와?<힘들지??아니에요>?상영이?끝난?뒤,?‘이주여성과?함께하는?티타임’이?열렸다.?이?자리에는?기쁨의?집,?인천여성문화회관?한글반,?인천여성복지관?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등의?많은?이주여성들이?참여했다.?그중?부평에?거주하는?필리핀계?여성?닐다(43·부평2동)를?만날?수?있었다.?

“한국어를?열심히?배우고?있는데?아직?실력이?부족해?한국인들과?의사소통이?잘?안돼요.?영화에서도?나타났듯이?이주여성들이?한국생활?하면서?가장?어려운?점이에요”?

한국인?남편과?홍콩에서?만나?결혼한?닐다씨는?한국?생활?1년?6개월에?접어들고?있다.?인천여성문화회관에서?일주일에?두?번?한국어?교육을?받고?있으나?아직?실력이?부족해?원만한?의사소통을?할?수?없는?상태다.?

이주여성이?직접?자신의?일상을?담은?<이주여성이?만드는?여성영화?제작?워크숍>에서?나타났듯이?이주여성들이?한국생활을?하면서?가장?어려워하는?의사소통?문제를?닐다씨도?역시?느꼈다고?한다.?하지만?영화?속?이주여성들과?다르게?닐다는?현재?생활에?매우?만족하며?행복한?생활을?하고?있다고?말했다.?

“나도?그렇지만?영화?속?여성들?역시?의사소통을?잘?하고?있지?못하다고?느꼈어요.?그리고?그?여성들은?정말?답답하고?스트레스를?많이?받는?것?같아서?영화를?보고?매우?슬펐어요.?그들과?나는?좀?다른?것?같아요.?현재?6,?7살?두?아이가?한국?아이들과?어울리며?잘?자라고?있고?남편과의?관계도?좋기?때문에?슬프거나?외롭지?않죠.?또한?한국어로?대화가?잘?안?될?때는?영어를?사용하기?때문에?전혀?문제없어요.?고향과?부모가?그리울?때는?전화통화로?풀기?때문에?한국생활에?만족해요”?

혹시나?하는?마음에?한국인에?대한?안?좋은?경험이?있었냐는?질문에?닐다씨는?거침없이??“아니오”라고?답했다.?
“내가?한국에서?사귀고?있는?친구는?같이?한글공부를?하고?있는?여성들과?내가?다니고?있는?교회의?한국?친구들이에요.?같이?공부하는?친구들도?그렇고?교회?친구들도?그렇고?못되게?하거나?그런?사람은?없어요”?

“자신의?세계가?강한?장애여성,?어떻게?대할지?혼란”?-이아롱-

‘장애여성’의?성(性)?이야기라는?주제가?비장애인들에게는?쉽게?다가가지?못했던?것일까.?장애여성의?사랑을?말하는?영화?<러브스토리(Love?Story)>?상영에는?다른?영화보다?관람객이?현저히?떨어진?것을?볼?수?있었다.?영화제?관계자들과?장애인들이?관객의?주를?이룬?가운데?좌석?앞쪽에?앉아?유심히?영화를?관람하는?비장애여성?이아롱(24·중구?신흥동)씨가?눈에?띄었다.?

“아버지의?권유로?영화제에?오게?됐어요.?사실?작년에도?아버지의?권유가?있긴?했지만?혈기왕성한?시기에?여성영화제에?관심이?덜했기?때문에?시간을?내서?오기가?쉽지?않더라고요”?

이아롱씨의?아버지는?노숙자와?독거노인에게?꾸준히?식사를?제공하는?일을?하고?있다.?
자신만을?생각하는?것이?아닌,?어려운?상황에?처해?있는?사람들을?생각할?줄?알아야?한다는?아버지의?가르침이?있었기에?인천여성영화제에?올?수?있었다고?아롱씨는?말했다.?

“저는?아버지의?영향을?많이?받았어요.?그래서?지금?사회복지?공부도?하고?있는?중이에요.?오늘?영화제에서?장애여성을?만날?수?있는?자리라는?것을?알고?참석하게?됐어요.?사회복지?공부를?하는?중에도?길에서나?지하철에서?장애인을?봐도?쉽게?다가갈?수?없었기?때문에?오늘?장애인들을?좀?더?알고?싶어서?왔습니다”?

그렇다면?이?자리가?어떤?느낌으로?다가왔을까.?아롱씨는?더욱?혼란에?빠졌다고?말했다.?
“영화를?보고?나서,?그리고?장애여성과의?만남?뒤에?더욱?혼란스러워졌어요.?장애인을?마주치게?되면?동정어린?시선으로?느낄까봐?쳐다보지?못하겠고,?그렇다고?본체도?안하면?무시한다고?느낄?것?같아요.?영화?속?장애여성들을?보면서?혼자서?고민하는?경우가?많다고?느꼈어요.?그래서?자신만의?세계를?가지고?있는?것?같았고,?벽이?있다고?느껴져?머릿속이?더욱?복잡해요”?

“몸이?불편할?뿐?비장애여성과?다를?바?없다”?-이경희-

“현재?큰?딸아이가?초등학교에?입학하면서?부평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일을?잠시?쉬고?있지만?그동안?일을?하면서?장애인들의?‘성(性)’에?대한?영상을?많이?봤고?그에?대한?토론도?진행했어요.?그래서인지?전혀?낯설지?않았고?영화?속?장애인들의?대화에?공감했어요”?

다리가?불편한?장애를?갖고?있는?이경희씨가?영화를?보고?난?느낌을?얘기했다.?현재?서울?지역?라디오방송?고정?게스트로?일하고?있는?이씨는?여성의?성과?결혼에?대해?많은?이야기를?라디오를?통해?듣기도,?나누기도?하고?있다고?말했다.?

영화?<Love?Story>에?나오는?장애여성들이?성에?대해?혼자?고민하고?두려움을?갖는?장면에?대해?이씨는?이렇게?설명했다.?
“장애여성이?두려움을?갖는?것은?당연한?것이라고?생각해요.?성에?대해서는?비장애인들도?감추고?싶고?남에게?함부로?내보일?수?없는?것인데,?불편함이?있는?장애인은?‘결혼하면?잘?살?수?있을까’,?‘혹시?나를?떠나가지?않을까’?등의?생각을?하기?마련이기?때문에?사랑과?성에?대한?얘기가?더욱?조심스러울?수밖에?없는?것?같아요”?

이어서?그는?“비장애인은?장애인의?상식적인?것에?대해?잘?모르고?있어요.?예를?들면,?장애인들은?비장애인과?부부로서?살?수?있을까,?애기는?낳을?수?있을까,?밥은?할?수?있을까?등?이것저것?다?못하는?줄?알고?있지만?장애인은?자신이?갖고?있는?불편함속에서?각자?나름의?방법을?터득해?살아가고?있거든요”?인간으로서?장애인의?삶이?비장애인의?삶과?다르지?않음을?말했다.??

끝으로?그는?서로?같은?사람이라고?생각하고?장애인을?바라봤으면?좋겠다고?비장애인들에게?당부했다.?
“장애여성도?보고?싶은?것,?느끼고?싶은?것도?많고?예쁜?것은?갖고?싶어?해요.?오히려?이겨내야?할?것이?많기?때문에?욕심이?더?크죠.?길을?가다가?마주쳐도?밝게?인사하며?대화할?수?있도록?마음을?열어주면?좋겠어요”?

부평신문?2007-07-24?이철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