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7-02-23 10:44
행복으로의 초대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7,969  
2006/7/16(일) 22:33 (MSIE6.0,WindowsNT5.1,SV1) 219.250.253.168 1152x864
행복으로의 초대 후.. ?

?두어달 전 뜻있는 젊은 장년 몇명이서 의기투합하여 매주 토요일 낮 11시 30분부터 12시30분까지독거노인과 생활수급 대상자. 그리고 장애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처음엔 그냥 국수만 시작 하였는데 단순히 국수만 드리기가 너무 미안하여 조껍데기 ?막걸리와 부침개를 곁들여 드리니 옆에서 보기에도 정말 맛나게들 드시는걸 보니 음식을 추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예수살이 공동체란? 산업화의 과잉생산과 소비주의 구조에 편재되어 있으며 각박해져 가는 이시대에? 복음적 가치관과 시민윤리, 붕괴된 공동체 의식을 참인간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참 신앙으로 오직 하느님 나라를 다시 추구하고,소유로부터의 자유, 소외된 이와 함께 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의 정신을 따르며 썩어가는 지구환경에서 생명, 생활공동체 운동을 통하여 세상의 변혁을 도모하려는 모임이다.

이 공동체의 의식만 보면 투신이라는 용어가 들어감에 약간은 과격한 삶의 지향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깊은 속내를 들여다 보니 그건 단순히 생각의 차이였으며 느껴지는 사고의 우려였다.

어찌됬건, 직장의 모든일을 뒤로 하고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모며 멸치, 다시마, 무우,양파, 가다랑어 넣어 두어시간 푸욱 끓인 육수로 어설픈 칼질로?어떤것은 굵고 어떤것은 가늘게 썰어 놓은 투박한 당근 채. 오이 채를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에서?진한 국수 육수만큼이나 너무나 아름다운 삶의 멋이 우러 나온다.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했던가?? 계획을 기획하지 않고 몇달의 생각으로 실행하고 보니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몇 안되는 후원인들이나 모시고 이일을 함으로써 우리에 마음에 어떤 즐거움이 있나를 느끼고 배우기 위해 수사직을 그만두고 몇년 전부터 인천에서 무의탁사람들이나 노숙자들을 위해 아무런 보상도 없이 베풀며 생활하시는 "민들레 국수집"의 운영자이신 서영남 베드로님을 초대하여 그분의 고귀한 말씀을 듣기로 한것이다.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신 서베드로' 민들레 국수집' 사장님의 모습은 '인자하심" 그 자체였다. 늘 미소로 일관하고 있는 그의 얼굴에서 따뜻함이 뭍어 나왔다. 몇 안되는 바오로 공동체 식구를 위해 당신의? 인천 ?가족들을 딸에게 맡기고 일찍 방문해 주시어 일하는 모습부터 함께 지켜 봐 주시며 맛있게 국수를 드시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웠다. 모든 일을 마치고 후원인들과 간단한 과일을 나누며 비닐천막의 더운 열기와 함께? 그분의 강의가 1시간정도 ?시작되었다.

'섬김"이란 무엇입니까" 라는 화두를 먼저 우리에게 던지셨다.

섬김이란 받들어 모시는게 아니라 나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어 베풀며 그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란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보살펴 주면서 서로 아끼면서 걱정해 주고 배려해 주는게 곧 "섬김"이라 하셨다.

"그래~~ 이거야!!? 맞아~~!!" 경청하는 모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2003년 4월1일 '만우절'날. 민들레 국수집은 거짓말처럼 영업을 시작하셨단다.만우절이기에 거짓말처럼..

처음엔 국수로 시작하다 노숙을 밥먹듯이 하는 그들에게 국수로는? 영양에 문제가 있을것 같아 밥을 주기 시작하셨단다.? 달걀지단을 해 놓으면? 어찌나 잘 먹든지 한사람이 한판 정도는 거뜬히 먹어치워 계란찜이나 지단을 해 놓기가 무서웠다. 시간이 흘러 이유를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치아가 나빠져 먹기에 아주 편한 계란찜이 그렇게 인기가 좋았단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씁쓸한 마음이 드는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베드로 '민들레 국수집 ' 운영자님은? 노숙자나 행려병자에게 밥만 주는 식당 주인이 아니다.현재 대학생인 딸과 배우자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재소자를 방문해 교정사목 일도 하고 계신다.

'노숙자'와 '재소자'의 차이점이 무언지 아느냐고 반문하시는 그의 얼굴은 처음부터 쭈욱 미소가 담겨 있다. 책상에 중간정도 돈이 모여진 돼지 저금통이 있다 노숙자와 재소자의 차이는, 노숙자는 이틀 삼일 굶어 ?아무리 배가 고파도 책상의 돼지 저금통을 훔치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는 사람들이고, 그 돼지저금통을 찢어 돈을 꺼내가 배를 채우는 자는 재소자란다.. 말씀인즉, 노숙자가 그렇게 그냥 굶어 죽는것이 생존경쟁에서의 삶이려니 하고 살아간다면 재소자는 그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남의?담장을 넘어 도둑질을 하여 배를 채우다 보니 재소자가 되어 버린단다. 이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게 잘 사는 삶인지도 생각케 해주는 시간이었다.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저녁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간곡한 말씀을 하시고,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바쁘게 가지 않고 천천히 느긋한 마음으로?이웃과 함께 삶을 살아가시는 서베드로 운영자님을?뵙고 있자니 ?가만히 계셔도 뿜어져 나오는 사랑을 몸소 느끼고 배운 이시간이 참 귀한 시간임을 다시 느낀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푸시듯이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자비를 베풀고 산다면 이 세상에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하지 않을까?? 또한 미약하게? 천천히 흐르는 자그마한 계곡의 물처럼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는 공동체의 나눔 잔치가 되리라 믿는다면 너무 성급한 생각일까?

짧은 시간이나마 조그만 하느님 나라를 보는것 같아 하루가 즐거웠다.

서영남 베드로님의 건강과 그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길 바라며 더불어 시화바오로 예수살이 공동체 도우미 가족들 역시 하느님의 사랑이 충만하길 기원한다.


오뚝이 09-09-29 19:02
 
민들레 국수집이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감동을 주는 따뜼한 나눔 많이 전해주세요. 수사님 힘내세요!
빛돌이 09-09-07 17:38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가난한 이들에게 줄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수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윤안나 09-06-07 19:11
 
새로운 삶의 진실을 일깨워 주신 민들레 국수집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화이팅!!
짱아찌 08-11-05 19:33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거듭할 것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응원합니다!
자갈치 08-10-03 19:53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계속 VIP손님들을 사랑해주세요~ 존경하는 수사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사계절 08-09-25 16:01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행복과 평화를 나누시는 수사님의 모습 너무 훌륭하십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젬마 09-10-27 19:42
 
민들레 국수집 일상 안에서 에너지 가득 넘치게 희망으로 사시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왕팬 09-08-20 19:25
 
지금 이순간 민들레 국수집 왕팬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ㅎㅎㅎ 수사님 힘내세요!!
메아리 09-06-15 18:15
 
민들레 국수집을 접하고 그동안 제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많이 부끄러워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뜨겁게 응원합니다!!
팔색조 09-04-29 19:08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사랑을 나눠준 대신 '충만한 기쁨'을 얻었습니당~ ^0^ 저도 남은 인생을 수사님처럼 멋지게 살고 싶네요~
춘향이 08-11-09 15:41
 
둘이서 기쁨을 나누면 기쁨은 곱절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민들레 국수집 덕분에 세 배나 커진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설레임 08-10-10 16:57
 
수사님처럼 제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웃사랑에 깨어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