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저희 성당에 베드로 형제님께서 대림특강을 오셨읍니다. 약 한시간 반동안 모든 신자들은 형제님의 천사같은 강의 내용을 듣고 모두들?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 가셨으리라고 믿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혹시나?강의를 듣고 민들레 국수집을 돕고 싶다든지 후원을 하고 싶어하는 ?신자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신부님께 모금함을 설치하면 어떻겠느냐는 건의를 하였읍니다. 신부님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흔쾌히 승낙하시어 입구에 모금함을 급조해서 만들었읍니다. 결과는 기적이었읍니다. 모금함이 넘칠 정도로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왔읍니다. 너나 할것없이 모두 십시일반으로 모금함에 넣어주었읍니다.?이름도 민들래 국수집 십시일반 모금함이라고 지어서 붙였읍니다.?저는 그 전날 쏟아지는 눈길을 해치며 민들래국수집을 직접 가보았읍니다. 형제님이 주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잠시 얘기를 나누며 돌아오는 내내 생각해 보았읍니다. 내일 저희 성당에 오시면 어떻게 도와드릴수 있을까 온갖 추측과?상상을 해보았읍니다. 형제님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강의만 하시고 돌아가실 요랑이셨을 겁니다. 비록 몇분안에 이루어진 작은 정성이었지만 형제님께서는 이 모금액으로 아마도?이번 크리스마스에 오신 손님들께 푸짐한(?) 소고기 파티를 하셔도 될것 같읍니다. 강의중에 고기를 실컷 먹어보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약속을 했다는 군요.? 우리가 성탄을 맞이하며 어려운 우리의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저는 어제 저녁처럼 행복해 본적이 없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