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서울 갈 일이 있어서 이참에 꿈밥집 문 여는 날 참석할거라고?
오후 2시 대구?출발, ?서울역에 내려?인천으로 가는 지하철 1호선을 탔습니다.
마중나온 서울친구들도? 제가 대충 하는 얘기만 듣고
좋은 일이니 자기들도 같이 가보겠다고 따라나섰지요....ㅎㅎ...
다섯명이서 늦게 인천 도착해서 차이나타운에서 자고
9시 30분쯤 동인천에서 내려?여러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어서?국수집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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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으로, 홈페이지로, 인터넷 검색 등등으로
민들레국수집에 대한 많은 자료를 접한 저로서는?
간판만 보고서도 전혀 그곳이 낯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장면을 보는 순간,
`아...이게 아니구나...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는거야...'란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저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은 `동참'을 하시는데
일정에 쫒기긴 했다손치더라도 저는 `관람객'이었던것입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그곳에 서 있기가 불편했었습니다.
?
얼른 꿈밥집을 향해 언덕길을 내려오려는데
언뜻 수사님 뒷모습이 보이시길래
짧은 인사 드리고 아주아주 ?조그만 정성 전하고 돌아서는게
제가 한 일의 전부였습니다....ㅠㅠㅠ.....
?
언덕아래, 내리막길 끝 길모퉁이에는
곧 있을 개소식을 앞두고 곱게 잘 정돈된 꿈밥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앞에서는
모니카, 베로니카님께서 떡이 아직 안됐다고 걱정을 하시는 모습...
저희들도 덩달아 난감했습니다.
`시간 맞춰 지금 서울로 가야하는데......
과일이라도 깎아놓고 가야하는데 어쩌나.....'
결국 시간 핑게삼아 그냥 돌아섰습니다....에휴ㅜㅜ.....
정말 실천이란 생각으로, 말로만 하는게 아니란걸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
그 날 꿈밥집 개소식 사진을 보노라니
지금 생각해도?너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무슨 댓가를 ?바라시는것도 아니고,
재산이 많아서 나눠 주시는 것도 아니고,
가난은 나랏님도 구하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배고픈 이에게 `밥'을 나눠주시는 민들레수사님....
이 다음엔 꼭 앞치마 두르고 저도 `동참' 하겠습니다. 꼭!~~
다시 뵐 날 까지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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