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민들레 가게로 베로니카 자매님을 방문했었죠.

뒷모습만 보곤 아가씨인줄 알았답니다.^^

첫인상은 돌아가신 친정엄마 같았어요.

저희 엄만 황해도 분이신데 저희 엄마도 얼굴이 자그마하시고 갸름했거든요.

그날도 역시 가게에서 분주하게 교도소로 가져가실 선물들을 포장하시느라

바쁘시더군요. 얼핏 봤지만 포장도 정성스럽게 하시고 카드도 이쁘게

쓰셨더군요. 전 언제부터 베로니카님을 꼭 뵙고 싶었어요.

그래서 용기내어 선물로 작은 양말을 준비해서 방문했는데

넘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거 있죠.

책도 저한테 선물해주시고 담에 또 오라고 책 선물해 주시겠다며..

잠깐 느낀 자매님은 맘이 정말 따뜻하시고 뭘 더 못줘서 안타까워하는

그야말로 베푸는 성격 그 자체더군요.

겉으론 수사님이 더 알려지셨지만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고

따라주시는 베로니카 자매님이 계셔서 민들레가 운영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들 키우는 사람들은 교도소 간 사람들 흉잡지 말란 말..

맞는 것 같아요, 전 늘 우리 아들들도 겪을 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노숙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이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정말 모든일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말이 넘 두서 없이 길어졌네요..

암튼 두분 건강 챙기시고 좋은 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 언제나 무한대 남한테 베풀수 있을지.. 솔직히 속이 엄청 작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