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살고 편하게 죽으려고>

나는 소망하고 다짐해본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든

의식주를 검소하게 하련다.

소박한 음식을 먹으련다.

입는 옷에 신경을 쓰지 않으련다.

작고 아담한 집에서 살련다.

필요 없으면 승용차를 타지 않으련다.

그렇게 근검절약하면서

한사코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친하게 지내련다

누가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으련다.

스스로 자랑할 거리가 도무지 없음을 인정하련다.

내가 나를 내주고 바쳐도 그건 자랑거리가 아니니까.

모두 받은 것이고 모두 내주어야 할 것이니까.

고달픈 사람, 서러운 사람과 손을 잡으련다.

가련한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에게 고마워하련다.

내가 마음을 상하게 한 사람에게 재빨리 용서를 빌고

내 마음을 상하게 한 사람을 속으로부터 용서하련다.

김수복 선생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봅니다

저도 조금이라도 이렇게 흉내라도내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