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 씨 집에는 말티즈 믹스인 "초롱이"가 있고 까만 푸들인 "다롱이"가 있습니다 초롱이가 아빠고 다롱이가 엄마입니다 새벽에 까만 강아지 세 마리와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지난 수요일입니다 점심을 먹은 다음에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국수집을 맡긴 후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봄이 피어났습니다 대구에는 개나리도 활짝 피었습니다

이곡성당에서 강의를 한 다음에 곧바로 인천으로 올라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입니다

4월 7일 목요일에는 그냥 쉬었습니다.

4월 8일에는 민들레진료소에 약이 도착했습니다 조순구 박사님께서 우리 손님들께 처방해 드릴 약품을 한 트럭 선물받아오셨습니다 든든합니다

저녁에는 성남 단대동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4월 9일(토)에는 조금 일찍 국수집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민들레 진료소가 있는 날입니다 여덟 시에 나와서 아침 준비를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혹시나 배가 고파서 기다리시는 손님이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두 분이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어오셔서 식사하라고 했습니다 한 분은 조금 전에 오셨다고 합니다 또 한분은 아침 일곱시 반부터 국수집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고합니다 열시에 국수집 문을 여는지 잘 알고 계신 손님입니다 왜 그렇게 일찍 오셨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드롭 인 센터"에서 아침 여섯시면 밖으로 나와야 한답니다 추워서 전철을 탔답니다 인천에 왔는데 딱히 어디 있을 곳도 없고 해서 근처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곧이어 손님들이 몰려왔습니다 경희 여사께서도 일찍 오셨습니다 이틀이나 밥을 못드셨다고 두 그릇이나 드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이젠 살 것 같다! 하십니다 경희 여사는 예순 셋입니다 제물포 역 지하도에서 노숙을 합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다른 무료급식소에 가지를 않습니다 못된 남자들이 집적거리기 때문에 아예 굶어버립니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참 많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손님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잔칫집입니다 상추쌈을 내었습니다 상추쌈을 참 맛있게 드십니다.

민들레진료소도 손님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얼마 후에는 별도로 병원 건물을 마련해야 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용산 미8군의 죠셉형제님은 천주교 신자십니다 지난 6년전부터 미8군 천주교 신자 모임에서 민들레국수집을 후원해 주십니다 오늘도 선물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오신 분이 계십니다 다음주 토요일부터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대환영을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분입니다 대위입니다 가톨릭 신자라고 합니다

4월 10일(일)입니다 오늘은 사순 5주일입니다

오늘은 스테이크 소스인 데미 글라스 소스와 토마토 페이스트 그리고 로즈메리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기분 좋은 부탁입니다 전에는 "비프스테이크"를 할 수 있는 것을 선물받아도 어떻게 요리해야할지 몰라서 고추장에 그냥 볶아서 손님들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대로 요리를 해서 대접해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참 좋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