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이젠 밖에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식당을 늘였을 때 이젠 손님들이 기다리는 일이 없어서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어제 연안부두 어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아녜스 자매님께서 자반 고등어 한 상자와 닭새우 한 상자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닭새우는 간장으로 게장 담그듯 담그면 좋다고 하십니다

닭새우로 장을 담았습니다 손님들이 별미로 맛있게 드십니다

부활절에는 우리 손님들께 돼지불고기를 대접했습니다 또 동천홍에서 선물해주신 짜장으로 손님들이 행복했습니다 그 더음 날에는 닭 복음탕으로 푸집하게 차려냈습니다 오늘은 자반 고등어 구이, 계란말이, 상추쌈등등으로 우리 손님들이 행복해 하십니다.

어제는 김치를 담았습니다 배추 00포기를 기증받아서 부랴부랴 김치를 담았습니다 여분으로 남아있던 고추가루를 전부 썼습니다.

방 두 칸짜리 셋방을 구했습니다 여인숙에서 힘들게 지내는 민들레 식구 두 명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부활선물로 고마운 분께서 살림살이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희한합니다

민들레국수집 근처에는 싸고 좋은 셋방을 구하기가 이젠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들레의 집 식구로 맞이하는 분을 어쩔 수 없이 여인숙 쪽방에 모시기도 합니다

어제는 민들레국수집 vip손님인 강**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이는 50세입니다 다리를 세 살 때 다쳐서 불편합니다 지체장애 4급입니다 여러가지 잡일을 해서 겨우겨우 살았다고 합니다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고요 부모님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7년전에는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앉았다고 합니다 장애인등록 카드는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무엇이 제일 힘든지 물어보았습니다 잠자는 곳이 없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합니다 왜 조금만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밥 먹는 것도 미안해 죽겠는데 다른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에

베로니카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강**님을 당장 민들레 식구로 받아드리면 어떻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당장 도와주자고 합니다 우선 찜질방에서 지내게 하고 쪽방이 마련되면 이사를 시키고 그런 다음에 주민등록을 살려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새 식구 한 분이 생겼습니다 참 좋습니다.

내일은 베로니카와 함께 대전교도소를 다녀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