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8일(토)

손님이 참 많이 오십니다

새로운 손님들도 많습니다.

오늘 처음 민들레국수집으로 오신 분이 있습니다 노숙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이십 일이 되었답니다 사흘을 굶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곳으로 가 보라고 해서 왔다고 합니다

일거리가 없다고 합니다 오늘도 새벽에 나갔다가 허탕을 쳤다고 합니다

용자 할머니가 또 쌀을 가지러 오셨습니다 중학생 손녀딸이 와서 아픈 엄마 밥해준다고 할머니 집에 있는 쌀을 몽땅 들고 가버렸답니다 쌀 한 포와 달걀 세 판을 드렸습니다

찬희가 집에 쌀이 똑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젠 찬희가 20킬로 쌀 한 포를 들고 갈 수 있을만큼 컸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 아이들이 모니카와 함께 합숙을 했습니다 오늘은 영종도 공원에 소풍을 갔다 왔습니다.

바지락 조개국을 끓였습니다 처음으로 푸짐하게 바지락을 넣고 끓였습니다 손님들이 참 잘 드십니다 민들레 꿈의 신입생 엄마가 직접 바다에서 잡아온 바지락입니다

월 29일(일)

밀알 하나가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양배추 김치, 무생채, 김무침, 돼지고기 양배추 볶음, 고등어 조림, 미역 초고추장이 오늘 차림판입니다 밥이 설었습니다 급히 닭 한 마리 사다가 닭죽을 끓였습니다

설익은 밥으로 끓인 닭죽은 인기 만점입니다.

민들레의 집 식구인 기성씨가 내일 군대 갑니다 용인 군부대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고 공익근무를 해야 합니다 머리를 짧게 깍았습니다 오늘 송별식을 했습니다 보광반점에 가서 탕수육 작은 것 한 접시 쟁반 짜장 두 접시에 소주 그리고 특별 선물인 튀김만두 두 접시로 소박한 송별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 꿈 아이들도 초대했습니다 짜장면과 짬뽕 한 그릇씩 차지하고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요.

월 1일 오후 6시에 민들레국수집 6주년 그리고 민들레 꿈 공부방 1주년 기념으로 조촐한 파티를 합니다 참석 바랍니다 별도로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시간 되시면 오셔서 함께 기쁨을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