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하느님과 맘몬,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한 것처럼 너희도 완전해야 한다,” “완전해지고자 한다면 가서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라.”

5월 2일(토)

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성 씨를 오늘 퇴원시킵니다 월요일부터는 다시 공익근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훈련 마지막날 비를 맞고 훈련을 받았다가 급성 인후염에 걸렸습니다 입원비가 없다고 걱정했습니다 마침 베로니카가 기성씨 보험 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건강보험도 살아있어서 비용이 4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옛날 노숙하고 있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을 것입니다.

화수동 성당에 다니는 스물 여섯 살 총각인 바오로 형제가 설거지를 도와주러 왔습니다 윤관 형제도 왔습니다.

아가다 자매님이 대상포진으로 고생이 많습니다 빨리 나으셔야하는데...

인천사회복지회에서 선물받은 유기농 상추는 씻어놓자마자 금새 사라졌습니다.

고마운 분이 도너츠와 빵을 보내주셔서 손님들께 후식으로 드리고 있고요 손님들이 참 많이 오십니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과 딸 일가족이 민들레국수집에 오셨습니다 정성스럽게 모은 동전도 선물해 주셨습니다 쪽파와 시금치 다듬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5월 일(일)

인천 동구에는 착하고 예쁜 미시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지명 씨가 대표로 부군과 함께 재활용 옷을 모아오셨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 아이들은 오늘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추와 당근 그리고 깻잎과 오이를 장만해서 삼겹살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체칠리아 자매님이 서울에서 설거지하러 내려왔습니다 미카엘라자매님도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요.

고마운 분이 어려우신데도 불구하고 후원금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들과 딸 네 가족이 라면을 열 상자나 가져오셨습니다 그리고 봉사할 일거리를 찾았지만 일요일이라서 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민들레 식구들이 국수집 하루 일과를 마친 후에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전과 달리 파티 후 정리를 아주 마음에 들게 잘 해 놓았습니다.

5월 4일(월)

월요일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대성씨는 눈이 아파서 안과에 진료받으러 갔고요 손님들은 몰려오고 한참 힘들었습니다 한참 후에 구세주처럼 봉사자 분들이 나타나셔서 손님 접대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쌀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하나 주십니다 봉투에는 1월 7일 종이 75Kg에 4,500원 2월 18일에 종이 51Kg에 2,600원 월 14일에 공병 1,200원 4월 11일에 신문지 75Kg에 7,500원으로 합계 15,800원입니다 네 달 동안 종이와 신문지 그리고 공병을 모아서 마련한 큰 돈입니다 지난 해에는 종이값이 좋아서 많이 후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종이값이 너무 없어서 이것 뿐이라고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어묵 반찬을 했는데 눈 깜짝할 새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알로이시오 형제님이 달걀을 다섯 판이나 선물해주셨습니다 달걀 프라이에 손님들이 행복해 합니다.

5월 5일(화)

승신이는 승지 동생입니다 초등학생입니다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을 만 원이나 보내왔습니다 얼마나 예쁜지요.

어린이날은 공휴일입니다 우리 손님들이 식사할 곳이 없는 모양입니다 참 많이도 오십니다 화도진 공원에서는 풍산 소놀음굿이 한 판 벌어졌습니다 굿 구경 왔다가 국수집으로 식사하러 오시는 버람에 민들레국수집이 대목입니다.

오늘은 한우 소고기 미역국, 열무 햇김치, 무생채, 김무침, 콩나물, 시금치 나물, 쑥갓나물, 상추, 쌈장, 달걀 프라이입니다 아쉽게도 후식으로 내어놓을 것이 없습니다.

산모용 미역으로 끓였는데 참 부드럽습니다 창평에서 보내주신 한우 소고기를 듬뿍 볶아서 국에 넣었습니다.

반찬을 푸짐하게 해 놓았다 싶으면 어느새 텅 비어버립니다 달걀 열 판을 프라이를 했는데 모자랄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 김치볶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반찬이 모자랄 듯 싶으면 상에 낼 것이지만 사실은 내일 손님 대접할 예정입니다

예진이와 재진이는 아침에 옥수수 스프를 먹고 싶어했습니다 아침 늦게 여덟 시에 깨웠습니다 빵과 옥수수 스프에 달걀 프라이 그리고 요구르트에 아이들이 행복해 했습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 아이들은 월미도 놀이기구 타러 갔습니다.